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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보, 해외 말고 여기 갈까"…'7말8초' 여름휴가 성지 된 곳 [신용현의 트래블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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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성수기, 강원권 호텔 예약률 90% 이상
    여름 휴가지 상위권 올라
    KTX 매진, 일평균 차량 40만대 몰릴 전망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진 22일 강원 강릉시 강문해변에 많은 피서객이 몰려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진 22일 강원 강릉시 강문해변에 많은 피서객이 몰려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름휴가 행선지'로 강원도가 줄곧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 교통 편의성이 높고 산, 바다 등 체험요소가 다양하다는 점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주요 호텔 숙박 예약률은 만실에 육박하고 KTX도 주요 시간대 좌석과 입석 모두 팔렸다. 주요 도로에는 일평균 40만대의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지역 관광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강원도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름휴가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산과 바다 자연경관은 물론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가 많아 원래도 피서지로 선호도가 높은 편인데 철도 및 고속도로 확충으로 접근성이 한층 개선된 덕분이다.
    지난해 여름 휴가철인 7월 28일 서울 서초구 잠원IC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이 차량들로 정체를 빚고 있다. 사진=임대철 기자
    지난해 여름 휴가철인 7월 28일 서울 서초구 잠원IC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이 차량들로 정체를 빚고 있다. 사진=임대철 기자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국민 95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하계여행 통행 실태'에 따르면 여름휴가 기간 여행지로 강원도 동해안을 중심으로 하는 동해안권 (24.9%)과 강원내륙권(6.9%) 등 강원지역이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롯데멤버스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이 19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강원도(18.1%)가 국내 여행지 1위로 꼽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가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장인 여름휴가 계획 및 정책과제 조사'에 따르면 여름휴가지로 응답자의 34.9%가 강원권을 꼽았다. 2위 경상권(27.9%), 제주(22.4%)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강원 양양 낙산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원 양양 낙산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휴가 활동 가운데 '휴식·자연 풍경 감상'을 하겠다는 응답이 49.3%로 강원도의 특성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강원도는 산과 바다 모두 즐길 수 있어 인기"라며 "제주는 비행기를 타야 하는 데 비해 접근성이 좋고, 여행지에서도 일정을 추가하거나 줄이는 게 자유롭다는 점이 여행 부담을 줄이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 전경. 사진=이랜드파크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 전경. 사진=이랜드파크
    실제 지난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이어지는 여름 극성수기 기간 강원권 주요 호텔 리조트는 예약이 빠르게 마감됐다. 소노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고성 소노팰리체 델피노, 쏠비치 양양-삼척 등 4곳의 4800여개 전 객실이 완판 됐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와 설악비치는 전년 대비 2주가량 빠르게 전 객실 예약이 마감됐다. 켄싱턴호텔 평창과 설악의 경우 지난해 대비 예약률이 25% 이상 늘었다. 롯데리조트 속초는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기록했다.

    강원도로 향하는 교통량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여름 휴가철 기간 강원지역 국도에 10만대, 고속도로에 31만대의 차량이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평시 교통량(38만대)에 비해 7.8% 증가한 수치다. 서울에서 강릉으로 향하는 KTX 역시 주요시간대 표가 모두 팔렸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강원도는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지형적 장점에다 서울에서 2시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까지 갖췄다. 양양고속도로 개통 이후 자동차 여행이 증가하면서 여행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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