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광주광역시에 '리그린 파크' 조성

북구 신용동에 도시 숲 공원 건립…청주시 이어 두 번째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 허상만 생명의숲 이사장(왼쪽부터)이 22일 광주시청에서 '리그린 파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그룹이 광주 도심 속 유휴부지에 '리그린 파크'를 조성한다.

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브랜드 '리그린'을 활용해 도시에 숲을 복원하는 사업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광주광역시, 사단법인 생명의숲과 함께 리그린 파크 조성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해 충북 청주시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하는 리그린 파크 조성 사업이다.

광주시 북구 신용동에 2만7869㎡ 규모로 조성하는 리그린 파크는 내년 6월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 측은 리그린 파크를 잔디광장과 맨발 숲 산책로, 유아 숲 놀이터, 자연 체험학습 공간, 수경 시설 등을 아우르는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짓는다.

빗물 재순환 시스템을 통해 물을 저장·활용하는 친환경 설계도 적용한다.

광주시는 공원 대상지 제공과 행정 절차 지원, 기반 시설 설치, 공원 준공 이후 유지관리 등을 총괄한다.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은 "리그린 파크는 단순한 도시녹지 조성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자 하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친환경 실천 의지를 담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공유림에 '탄소중립의 숲'을 조성하고 도심 유휴부지를 숲으로 복원하는 친환경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민관이 함께 만드는 공공자산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기업의 사회공헌이 실제 도시의 녹색 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실현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