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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흘 동안 600㎜' 광주·전남 호우 피해 2000건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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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자치구 별 피해액 100억원 넘을 듯…전남 가축·농작물 피해 막대
    지난 18일 광주광역시 북구 동림동 옛 산동교가 전날 극한 호우에 교각이 파손돼 상판이 휘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 18일 광주광역시 북구 동림동 옛 산동교가 전날 극한 호우에 교각이 파손돼 상판이 휘어 있다. 연합뉴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의 폭우 피해 건수가 2000건을 넘겼다.

    사흘 동안 최대 600㎜ 넘는 집중호우가 내린 광주·전남 지역의 피해는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20일 광주시·전라남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전날 오후 10시를 기준으로 1311건의 피해를 접수하고 추가 피해 현황을 집계 중이다.

    광주에서 유일하다시피 한 6·25 전적지인 옛 산동교는 급류에 휩쓸려 교각이 파손되고 일부 도로가 크게 무너졌다.

    맨홀에 빠진 노인을 시민이 구조하는 아찔한 상황도 빚어졌다.
    폭우가 쏟아진 지난 17일 오후 광주광역시에서 최승일 씨가 맨홀에 빠진 한 노인을 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폭우가 쏟아진 지난 17일 오후 광주광역시에서 최승일 씨가 맨홀에 빠진 한 노인을 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피해 유형별로는 도로 침수와 파손이 각각 447건, 26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로 인한 차량 침수도 124건 발생했다.

    상가와 주택 등 건물 침수는 263건으로 서구(101건)와 동구(71건), 북구(41건)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외에도 경사면 유실이나 나무 넘어짐 등 피해도 각각 54건, 62건 접수됐다.

    자치구별 피해 금액 합계는 최소 1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피해가 큰 북구 신안동과 동림동, 중흥동 일대 주택가와 상점가 등에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130여명을 투입해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이날 오전 기준으로 공공시설에서 297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방하천과 소하천 등 제방 유실이 211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지역별로는 담양 62건, 나주 31건, 영광 26건 등 순으로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양수장이나 배수장, 저수지 등 수리시설에서도 수로가 일부 유실되는 등 62건의 피해가 났다.

    문화재 부대 시설도 유실되거나 망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담양 소쇄원 진출입로 돌담과 보성 안규홍·박제헌 가옥 뒤쪽 사면에 쌓아놓은 돌이 무너지거나 흘러내렸다.
    20일 오전 전남 나주시 한 주택에서 주민들이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전 전남 나주시 한 주택에서 주민들이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성 고산서원과 순천 선암사의 진입로도 토사가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은 모두 574동이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담양(255가구)과 함평(163가구)에서 침수 피해가 컸다.

    나주와 담양, 함평, 무안 등에서는 닭과 오리 등 가축 23만 마리가 죽었고 나주와 구례에서는 돼지 500마리와 꿀벌 15군이 폐사해 5억70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양식장 피해도 이어져 뱀장어 등 34만5000마리, 우렁이 3000㎏, 김 종자 6000상자 등이 소실돼 1억2900만원의 피해가 집계됐다.

    벼 6301㏊를 비롯해 시설 원예 작물 263㏊ 등 7313㏊ 규모의 농작물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침수 피해를 본 담양군 봉산면의 딸기 하우스를 방문해 농업인을 위했다.

    김 지사는 "전라남도는 신속한 피해 조사와 복구 지원 체계를 가동해 재해복구비와 보험금이 지체 없이 지급되도록 행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농배수로와 소하천 등 사전 예방 기반 역시 조속히 정비해 향후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 동안 광주·전남 지역에 내린 비는 광양시 백운산 지점에 602.5㎜, 담양군 봉산면 540.5㎜, 광주 527.2㎜, 순천시 황전면 456.5㎜ 등을 기록했다.

    광주·무안=임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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