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습관까지 읽었다…카카오내비 '경로 준수율' 어떻게 높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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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내비게이션이 제시한 경로와 실제 주행 데이터를 비교해 운전자가 안내를 얼마나 따랐는지를 나타내는 ‘경로 준수율’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적합한 경로를 추천하는 데 있다. 기존 내비게이션은 차량 속력 등 물리적 정보만으로 경로를 탐색해 운전자마다 다른 주행 습관이나 실제 도로 상황은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사용자 반응성을 학습하는 강화학습 기법인 ‘멀티암드밴딧’ 알고리즘을 자체 구축해 전국 수백만 도로 구간의 불편 요인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길안내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대기열로 경로 이탈이 잦은 동작대교 남단~올림픽대로 진입 구간이나 좁은 골목길, 환승센터 인근 혼잡 구간 등도 더 정확히 안내할 수 있다.
논문의 제1저자인 김푸르뫼 카카오모빌리티 AI연구개발팀 연구원은 “목적지까지의 실제 주행시간과 도로 주행 편의성 등 다양한 경로 품질 지표에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서비스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운전자들이 앞으로 더 편리한 길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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