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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10%→50%, 트럼프 폭주 지속…"7월 말 폭락 많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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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10%→50%, 트럼프 폭주 지속…"7월 말 폭락 많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7월 9일은 90일간의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된 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이 다시 거세지고 있지만, 월가는 90일이 지났는데도 상호관세가 발효되지 않았다(8월 1일까지 연기)는 사실에 기뻐하는 듯했습니다. 또 투자자들은 엔비디아가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장중) 돌파한 데 더 집중했습니다. 어제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국채 금리도 오늘 큰 폭 하락하면서 주가 상승을 지원했습니다.

    1. 관세 위협…"경제 악화 전까지는 잘 소화할 것"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위협을 점점 더 높이고 있는데요. 어제는 8월 1일 관세 유예 데드라인은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요. 앞으로도 최대 20개국에 서한이 나갈 텐데, 관세율이 최대 60~70%에 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의약품(200%) 구리(50%) 반도체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가 곧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죠. 유럽연합(EU)에도 이틀 안에 서한을 보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브라질 10%→50%, 트럼프 폭주 지속…"7월 말 폭락 많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어젯밤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9일 최소 7개국에 서한을 보내겠다고 했는데요. 정말 필리핀, 리비아, 이라크를 포함한 7개국에 새로운 관세 서한을 발송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편지를 받은 나라는 21개로 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에 대해서도 편지를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브라질 10%→50%, 트럼프 폭주 지속…"7월 말 폭락 많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7일 오전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2~0.6%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 발송에도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관세 위협을 대체로 무시하고 있는 것인데요. 이는 의약품, 구리에서 명확히 드러납니다.

    구리 가격은 어제 뉴욕상품거래소(COMEX) 시장에서 최대 17%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오늘은 4% 하락했습니다. COMEX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보다 25% 프리미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삭소뱅크는 "50% 인상은 막대한 세금이다. 현재 수요의 약 45%를 차지하는 수입 비중을 낮추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이런 큰 관세가 미칠 영향을 고려하면 최종 관세는 25%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의 말이 아닌 행동을 주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브라질 10%→50%, 트럼프 폭주 지속…"7월 말 폭락 많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의약품에 대한 200% 관세에 대해서도 월가는 믿지 않습니다. 미즈호는 "이건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 이후 내뱉은 다른 모든 위협만큼이나 말이 안 되는 소리다. 의약품 관세는 부과되겠지만 관세율은 분명히 대폭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UBS는 "의약품에 대한 200% 관세는 부과될 경우 치솟을 의약품 가격과 최근 메디케이드(빈곤층 의료보장) 보장 범위 축소 등을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이 작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EU에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했는데요. EU 대변인은 이달 합의를 목표하고 있으며, 편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판테온이코노믹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EU 관세를 50%까지 올리면 미국의 소비자물가(CPI)가 0.4%포인트 상승할 것이다. 합의 가능성이 크다"라고 예상했습니다.

    시장 전체적으로도 관세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데요.

    JP모건의 트레이딩데스크는 "고객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 붕괴를 피하고자 관세 정책을 계속 바꿀 것으로 예상한다. 무역 전쟁으로 인한 경제 악화(예: 월간 비농업고용 5만~7만5000개 증가 혹은 근원 CPI 3.6% 이상 상승)가 거시경제 데이터에 반영될 때까지는 증시가 이러한 헤드라인 뉴스를 계속 잘 소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미국의 실효 관세율이 전체적으로 현재 수준을 유지하리라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다. 관세 논란이 지속하면 단기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지만, 지난 4월 2일과 같은 또 다른 대형 매도가 발생할 기준은 매우 높다"라고 밝혔습니다.

    JP모건 이코노미스트팀은 “관세가 꾸준히 인상되면서 점점 '서서히 삶아지는 개구리(boiling the frog)' 같은 느낌이 들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실질 관세율이 15%, 아니 20%까지 오른다고 했으면, 대부분은 어이없어하면서 말도 안 된다고 반응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의 발언에서도 드러납니다. 백악관의 피터 나바로 무역 고문은 "시장은 무역 서한이 협상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이해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고요. 스티브 미란 경제자문위원장(CEA)도 "불확실성의 이점 중 하나는 협상에서 지렛대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국으로부터 양보를 끌어내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그 과정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2. 한때 4조 달러 넘은 엔비디아


    기술주가 장 초반부터 급등한 것도 관세 위협이 묻힌 이유입니다. 엔비디아는 어제 160달러를 살짝 웃도는 가격에 거래를 마감하며 시가총액이 3조9000억 달러에 달했었는데요. 아침 개장과 함께 164.42달러까지 뛰면서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세계 기업 중 처음으로 4조 달러 기업에 등극한 것이죠. 기존 기록은 애플이 작년 12월에 세웠던 3조9150억 달러(종가 기준)입니다.
    브라질 10%→50%, 트럼프 폭주 지속…"7월 말 폭락 많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엔비디아는 이르면 9월 중국 전용으로 설계된 새로운 AI 칩을 출시할 계획이며, 중국 고객들이 상당한 규모의 주문에 관심을 표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시노버스트러스트의 댄 모건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장중 거래에서 4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AI 산업이 아직 끝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라질 10%→50%, 트럼프 폭주 지속…"7월 말 폭락 많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기술주는 올해 초만 해도 버블 논란까지 있었는데요. 지금은 연일 AI 시장이 계속 커질 것이라는 보고서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AI 시장은 성장 초기 단계에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브라질 10%→50%, 트럼프 폭주 지속…"7월 말 폭락 많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브룩 데인 기술투자 공동 헤드는 CNBC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Q: 기술주를 둘러싼 시장 심리는 어떻습니까?
    ▶A: 지금 우리는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기술 혁신의 초기 단계에 있고, 이 변화는 오래 지속할 것입니다.

    ▶Q: 왜 AI 기회가 엔비디아의 경쟁사들엔 나타나지 않을까요?
    ▶A: 현재 AI 관련 자본지출의 1달러 중 60센트가 엔비디아 칩에 쓰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빠르게 혁신하고 시장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죠. 시간이 지나면 경쟁은 심화할 것이고, 다양한 투자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엔비디아가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Q: AI 테마에 투자하려면 엔비디아를 사야 하나요. 아니면 다른 대안이 있을까요?
    ▶A: 우리는 AI 관련 기회를 세 가지 주요 영역으로 나눠 봅니다. 먼저 인프라 영역입니다. 칩 네트워킹 등 AI 구축을 위한 기반시설과 관련된 기업인데요. 지난 3년간 가장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그다음 기회는 데이터와 보안에 있습니다. AI 에이전트를 구현하려면 제대로 된 데이터, 보안이 필수입니다. 지금 시장에서 이 부분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차세대 성장이 이뤄질 영역이라 봅니다. 세 번째는 응용 분야(Application)입니다. AI 에이전트가 실제 구현되기 시작하면, 그 혜택은 응용 소프트웨어에서 드러날 것입니다. 우리는 고객들에게 데이터와 보안 관련 충분한 노출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Q: AI 에이전트로 인해 소프트웨어 산업, 특히 SaaS(Software-as-a-Service)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우려(SaaS가 제공해온 자동화, 데이터 입력 등 기능이 AI 에이전트에 의해 더 저렴하게 대체되고 있음)가 있습니다.
    ▶A: 논쟁이 있는 영역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SaaS 산업은 정액 과금 모델에서 사용량 혹은 성과 기반 모델로 전환 중입니다.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기업이 이를 수용해서 점차 새로운 모델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이런 전환을 잘 관리할 것으로 봅니다. 우리는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에 대해 매우 긍정적입니다. 중요한 점은 UI(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바뀔 수 있어도, 데이터의 중요성과 매출 시스템은 변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데이터를 소유하고, 시스템의 기록을 소유한 업체는 여전히 큰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Q: AI 거품 가능성도 언급되던데,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A: 밸류에이션이 과도한 영역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 종목은 피해야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저평가된 기회도 존재합니다. 위험과 보상을 균형 있게 따져가며, 적정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따져보고 있습니다.

    3. 금리 하락…파월 후임 놓고 '케빈의 전쟁'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5거래일 동안 계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어제 4.4%를 넘었는데요. 트럼프 감세법에 따른 재정 적자 우려, 커지는 관세 위협에 따른 인플레이션 걱정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 일본, 영국 등에서도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죠.

    그런데 오늘은 아침부터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5시께 10년물 수익률은 8.1bp나 급락한 4.336%를 기록했고요. 2년물은 6bp 내린 3.847%를 기록했습니다.
    브라질 10%→50%, 트럼프 폭주 지속…"7월 말 폭락 많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기본적으로 기술적으로 장기간 박스권의 상한선으로 작용해온 4.5%(10년물 기준)를 넘기가 어려웠을 수 있고요.

    백악관의 차기 미 중앙은행(Fed) 의장 선임이 구체화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각료 회의에서 제롬 파월 의장을 "끔찍한" 인물이라고 부르며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사람을 투입해야 한다"라고 말했고요. 오늘도 기준금리가 "적어도 3%포인트 이상 높다"라며 계속 금리 인하 압박을 가했는데요.
    브라질 10%→50%, 트럼프 폭주 지속…"7월 말 폭락 많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이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라고 썼습니다. 그래서 강력한 후보였던 케빈 워시 전 Fed 이사와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WSJ은 "트럼프 대통령은 Fed 의장직과 관련 해셋과 6월에 최소 두 차례 회동했다. 관심 없다고 밝혔던 해셋은 제안을 받으면 맡겠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경제학 박사인 해셋은 1990년대 Fed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습니다. WSJ은 "워시는 금리에 대해 매파적 입장으로 알려져 대통령과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 측근 중엔 워시가 저금리 정책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도 있다. 트럼프는 8년 전 (파월을 의장으로 임명할 때) 워시를 지명하지 않았다"라고 썼습니다. 또 워시는 자유무역주의자입니다. 2018년 무역 전쟁 당시 "경제적 고립주의는 성장 전망에 큰 해를 끼칠 것"이라고 발언한 적이 있습니다. 또 다른 후보는 스콧 베선트 장관입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은 베선트 장관에게 차기 의장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전달했다. 그러나 베선트의 측근들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측근은 트럼프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인물을 원하기 때문에 베선트에게 의장을 맡지 말라고 조언했다"라고 적었습니다.
    브라질 10%→50%, 트럼프 폭주 지속…"7월 말 폭락 많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국채 경매 수요도 좋았습니다. 오후 1시 10년물 경매(390억 달러) 결과가 나온 뒤 금리는 추가 하락했는데요. 10년물 발행 금리는 4.362%로 입찰 마감 시점의 시장 금리 4.365%보다 0.3bp 낮게 결정됐습니다. 응찰률이 2.61배(지난달 2.52배)에 달하면서 프라이머리 딜러들이 떠안은 물량은 10.9%에 그쳤습니다. 이는 지난 6차례 경매 평균인 12%보다 적습니다.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4.4% 수준의 높은 수익률에서는 충분한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오후 2시 발표된 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별 영향이 없었습니다. 예상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7월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의견은 소수였습니다. 주요 문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대부분(Most)은 올해 기준금리가 어느 정도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두어 명(A couple of) 응답자는 예상대로 데이터가 개선될 경우 7월에 금리 인하를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일부(Some)는 2025년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것이 가장 적절한 경로라고 보았다.
    -여럿(Several)은 현재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보다 크게 높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모든 응답자(All)는 현재 범위에서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브라질 10%→50%, 트럼프 폭주 지속…"7월 말 폭락 많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회의록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을 알려준다. Fed 위원들은 ① 올해 인하하지만 7월에는 내리지 않음(가장 큰 그룹) ② 올해 인하하지 않음 ③ 다음 회의에서 인하(월러, 보먼 등) 등 세 그룹으로 나뉘어 있다. '여럿(Several)은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보다 크게 높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라는 문구는 심각한 경기 침체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인하를 재개하더라도 많이 내리지는 않을 것이란 뜻"이라고 풀이했습니다.

    회의록에는 "대부분(Most)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고 보았다"라는 문구가 있었는데요. 관련 논쟁이 뜨겁습니다. 관세가 경기를 둔화시켜 인플레이션은 아예 없는 것일까요? 아니면 관세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는 것일까요?
    브라질 10%→50%, 트럼프 폭주 지속…"7월 말 폭락 많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나타시스 등에서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했던 조셉 라보냐 재무부 장관 보좌관은 "지금까지 주목할 점은 수입품 가격이 상승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주류 경제학자들의 예측과는 정반대로 오히려 하락했다. 수입품의 물가상승률은 마이너스였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리처드번스타인리서치는 "관세는 본래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기 때문에 지금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는 이유는 명확하다. 기업들이 관세를 떠안고 마진을 쥐어짜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해고가 시작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아니면 관세를 전가하고 인플레이션은 다시 불붙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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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나스닥 또 신기록


    엔비디아 등 기술주가 큰 폭 오름세를 보이고, 국채 금리가 뚝뚝 떨어지자 주요 지수는 오후에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61%, 나스닥은 0.95% 뛰었고요. 다우는 0.49% 올랐습니다.
    브라질 10%→50%, 트럼프 폭주 지속…"7월 말 폭락 많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엔비디아는 장 후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1.8% 오른 162.8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 시총은 4조 달러를 살짝 밑돌았습니다. 엔비디아뿐 아니라 AI 주식들이 모두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메타, 알파벳이 1%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브라질 10%→50%, 트럼프 폭주 지속…"7월 말 폭락 많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애플은 0.54% 오르는 데 그쳤는데요. 나바로 고문은 "애플은 아이폰 제조업체로서 관세를 부과하기에는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애플이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옮기지 않는데 대해 강하게 비판해왔죠. 삼성전자는 뉴욕에서 AI 기능이 대폭 강화한 3개의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였습니다.

    아마존은 1.45% 올랐는데요. 모멘텀커머스에 따르면 어제 시작된 프라임데이 세일은 작년과 비교해 41%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다만 이는 세일 기간을 작년 2일에서 4일로 확대한 탓일 수 있습니다.

    알파벳은 1.3% 올랐는데요. 퍼플렉시티AI는 AI 기반 웹 브라우저 '코멧'(Comet)을 출시고요. 오픈AI도 AI 웹 브라우저 출시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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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7월 후반, 자주 나타나는 급락


    월가는 여전히 낙관론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어제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S&P500 지수 목표를 상향 조정한 게 시장 분위기를 대변합니다.
    브라질 10%→50%, 트럼프 폭주 지속…"7월 말 폭락 많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관세 위협은 무시하고 있지만, 워낙 불확실성이 커서 상황은 바뀔 수 있습니다. 게다가 7월 15일까지 7월 전반월은 연중 최고의 계절성이 살아있는 때지만 7월 중순이 넘으면 통상 약해집니다. DRW는 "S&P지수가 7월 마지막 2주 동안 의미 있는 고점을 찍은 후, 그 이후 잠깐이 아니라 꽤 오래 하락하는 경우가 있다. 매년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런 일이 가끔 있다는 건 알아둘 가치가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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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에 강세장을 위협할만한 요인은 과연 뭐가 있을까요?

    도이치뱅크의 헨리 엘런 거시경제 전략가는 역사가 분명히 우려할 만한 이유를 제공한다고 지적합니다. 작년 여름에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2022년에는 파월 의장이 8월 잭슨홀 회의에서 매파적 입장을 표명하면서 시장은 폭락했고, 2015년과 2011년에는 유럽 시장에서 혼란에 발생했습니다. 2008년 여름의 끝은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이 있었습니다.

    앨런은 올해 그런 상황을 부를 수 있는 후보를 꼽아봤는데요.

    ▶상호관세 발효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일 상호관세 유예 연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역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재고해야 한다.
    ▶무역 전쟁으로 인한 경제 데이터 부진 : 경기 침체에 대한 새로운 우려가 불붙는다.
    ▶재정 적자 우려 : 정부 부채 급증에 대해 채권 시장이 불안해하는 가운데, 재정 정책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붙는다.
    ▶지정학적 충격 :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여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을 초래한다.

    앨런은 "여름 위기가 장기화하고 현재의 경제 회복력이 꺾이려면 거시경제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치는 무언가가 필요하지만, 그것은 정책 입안자들이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여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브라질 10%→50%, 트럼프 폭주 지속…"7월 말 폭락 많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장 마감 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에 보내는 서한을 공개했습니다. 8월 1일부터 5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겁니다. 이는 4월 초 발표한 상호관세 10%보다 크게 높을 뿐 아니라 그동안 공개된 서한 중 가장 높습니다. 또 무역대표부(USTR)에 무역법 제301조에 입각해 브라질에 대한 조사를 즉시 시작할 것을 명했습니다. 이는 정치적 이유에 근거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재판에 계류 중인데 대해 "이 재판은 열려서는 안 된다. 마녀사냥은 즉시 끝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보우소나루는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것을 뒤집기 위한 쿠데타에 가담 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

    이런 트럼프의 관세 폭주가 증시를 위협하지는 않을까요? 툴루캐피털의 스펜서 하키미언 설립자는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달리는 한 트럼프 대통령을 막을 수 있는 게 없다. 관세 위협은 점점 더 고조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브라질 10%→50%, 트럼프 폭주 지속…"7월 말 폭락 많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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