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특례시장, 'G-노믹스 5개년 계획 추진'...살기 좋은 도시로의 전환 약속

산업 교통 생태 등 도시 골격 재편에 속도 낼 것
경제자유구역 속도 선택해 단계적 추진

9일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시청에서 민선 8기 3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G-노믹스 5개년 계획'을 발표해 "시민에게 살기 좋은 도시로의 전환을 약속드린다"라고 강조했다.고양특례시 제공

“이제는 집이 아니라, 산업이 도시를 이끌어야 합니다.”

9일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민선 8기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G-노믹스 5개년계획’을 발표해 산업 중심 도시로의 본격 전환을 선언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허공에 탑을 쌓을 수는 없다. 경제를 살리려면 기반부터 바꿔야 한다”며“지난 3년은 그 기반을 다지는 데 온전히 쏟은 시간이었다”라고 소회를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여년간 공동주택 2100여 건, 오피스텔 77건이 허가되며 도시 과밀과 정체가 심화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민선 8기 들어서는 공동주택 35건, 오피스텔 1건에 그치며 주택 허가를 대폭 줄였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산업·교통·생태 등 도시의 골격 재편에는 속도를 내 킨텍스 제3전시장과 일산테크노밸리를 착공하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서해선·교외선 등 철도망이 확충했으며, 창릉천과 공릉천 생태 복원도 본격화했다”라고 성과를 꼽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교육 발전 특구, 벤처 기업 육성 촉진 지구, 미니 수소 도시 같은 전략 구역도 새롭게 지정했다.

이 시장은 재정 기조 변화도 설명했다.

그는 “모두에게 나누는 선심성 예산 대신에 꼭 필요한 곳에 집중하는 전략 재정으로 방향을 틀어 공모를 통해 4700억 원 규모의 국·도비도 확보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행정 운영 방식도 실용 중심으로 전환해 “지난 3년간 130여 차례 각 동을 찾아 직접 시민을 만났고, 현장에서 접수한 435건의 민원 중 78%를 해결하거나 처리 중이다. ‘직소 민원의 날’과 현장 방문도 대폭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정에 대한 시민 긍정 평가는 민선 8기 1년 차 61.8%에서 올해 77.4%로 상승했다. 막을 건 막았고, 기초도 다졌다. 그러나 막기만 해선 도시가 자라지 않는다. 지금이 고양의 미래를 결정지을‘본격적인 빌드업(Build-up)의 시간’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를 위해 고양 전역을 블루존(첨단산업), 레드존(주거),그린존(생태·미래산업)으로재편하고, 이를 기반으로△점프 노믹스△AI 노믹스△모빌리노믹스△페스타노믹스△에코노믹스 등 5대 전략을 추진하는‘G-노믹스 5개년 계획’을 제시했다.

먼저 도시와 기업이 함께 도약하는‘점프 노믹스’전략을 본격 가동해 고양 전역을‘점프업 벨트’로 조성하는 등 스타트업과 예비 유니콘 1000개를 육성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특히“송포·가좌·장항·대화 일원을 대상으로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하기로 하고 올해 안에 산업부 자문·검토를 마무리해 신청하고, 내년 상반기 지정을 목표로 추진한다”며 “면적보다 속도를 택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2031년 입주를 목표로 AI·콘텐츠·빅테크 등 첨단산업 융합의 실리콘밸리형 허브로 조성된다. 고양·김포·파주를 하나로 엮는‘서북부 메가 클러스터’구상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드론·스마트폴·3000여 대의 CCTV 등으로 도심 전역을 실시간 관리하는 거점형 스마트시티도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도시를 가상공간에 복제해 재난·재해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디지털트윈 시대도 열 계획이다”라고 예고했다.

또 “이동이 곧 산업이 되는‘모빌리노믹스’전략 아래, 자율주행·드론·UAM등 미래교통 기술을 앞서 실증하는 도시로 도약해 최적의 교통 도시가 되겠다”라며 “이를 위해 자율주행 버스, 스마트교차로,AI(인공지능)기반 교통 운영체계를 통해‘정체·대기·낭비 없는 3무(無) 교통도시’구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이제 주민들은 주거만 많은 도시를 대신해 급변하는 시대에 대응하는 산업 도시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G-노믹스 5개년 계획’은 철학이나 이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시 전환을 위해 고양시가 드리는 약속이다”라고 강조하며 말을 맺었다.
고양특례시=윤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