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흔한 모양 '네모', 그 속에 담긴 화가 네 명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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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남동 리만머핀 기획전 '네모'
윤형근, 정상화, 맥아서 비니언, 스탠리 휘트니
8월 9일까지
윤형근, 정상화, 맥아서 비니언, 스탠리 휘트니
8월 9일까지
서울 한남동 리만머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네모’는 이처럼 사각형 모양을 이용해 작품을 그린 추상화가 네 명의 작품을 모은 기획전이다.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윤형근(1928~2007)과 정상화(93),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추상미술 작가 맥아서 비니언(79)과 스탠리 휘트니(79)가 주인공이다. 전시를 기획한 엄태근 큐레이터는 “라틴어 ‘nemo’는 “아무것도 아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아무것도 아니지만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존재인 네모를 통해, 각자의 감정과 정체성을 작품에 표현한 대가들을 소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반면 휘트니와 윤형근의 작품은 똑같은 네모 모양이 서로 얼마나 다른 느낌을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듯하다. 강렬한 색이 돋보이는 휘트니의 네모는 격자 형태로 정돈돼 있으면서도 재즈의 리듬 같은 경쾌함과 즉흥성을 품고 있다. 노랑, 주황, 분홍 등 선명한 색조가 충돌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무제’(2020~2021)가 단적인 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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