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블록이 아닌 철학을 팔았다…레고가 써내려간 성공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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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이야기
옌스 아네르센 지음
서종민 옮김 / 민음사
436쪽│2만4000원
목공소에서 시작된 가족기업
전문 경영인 체제로 지속 성장 토대
'무한 확장성'이란 철학으로 승부
스타워즈·닌자고 등 스토리 입혀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인기
옌스 아네르센 지음
서종민 옮김 / 민음사
436쪽│2만4000원
목공소에서 시작된 가족기업
전문 경영인 체제로 지속 성장 토대
'무한 확장성'이란 철학으로 승부
스타워즈·닌자고 등 스토리 입혀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인기
이후 레고는 ‘레고 스타워즈’ ‘레고 해리포터’ 시리즈 등으로 콘텐츠 기업과 협력하며 글로벌 시장을 장악한다. 브릭과 결합한 이야기의 힘을 믿은 회사는 이후 미니 피규어, 놀이공원(레고랜드), 닌자고와 같은 자체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으로 영역을 빠르게 확장했다. 시대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놀이 문화를 앞서 내다보고, 그에 따른 의사결정을 빠르게 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다. 이처럼 저자는 책을 통해 ‘레고는 현대 놀이 문화를 끊임없이 재정의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21세기 들어 레고는 운영 측면에서도 변화를 꾀한다. 가족 기업으로서 가부장적인 의사결정만으로는 회사를 성장시킬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2004년 레고는 가족 구성원이 아니라 외부 최고경영자(CEO)를 처음 임명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쓴소리와 객관적 시선에서 긍정적인 교훈을 얻은 레고는 이후 해외 CEO, 능력이 출중한 여성 임원을 적극적으로 기용해 지속 성장의 발판을 닦았다.
최근에도 레고는 도전적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토이저러스 같은 장난감 전문 오프라인 매장이 사라지는 상황에 레고 스토리를 늘리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레고의 본질’을 소비자가 체험할 수 있다면 그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실제로 레고 팬들은 새해가 될 때마다 어떤 제품이 나올지 기대한다. 인기 상품이 단종되기 전에 구매하려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레고 이야기>는 레고가 파는 것은 블록이 아니라 그들의 독보적인 가치와 전략이라는 것을 수차례 강조한다. 사업에 인사이트를 얻고 싶은 비즈니스 전략가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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