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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 무역협상 한 달 만에 재개…9일 런던서 후속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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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토류·반도체 통제 논의될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미국과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통화를 계기로 무역 협상을 9일 재개한다.

    8일 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허리펑 부총리는 이날부터 13일까지 영국을 방문하고 이 기간 미·중 경제무역 협의 메커니즘 첫 회의를 개최한다.

    미·중은 지난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첫 고위급 협상에서 대폭 인하된 관세를 90일간 적용하고 협의 체계를 통해 후속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9일 런던에서 중국 대표단과 무역 합의와 관련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중국은 구체적인 참석 인사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첫 번째 무역 협상과 마찬가지로 허리펑 부총리와 리청강 상무부 부부장(국제무역담판대표) 등이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 이후 "시 주석과 최근 체결한 무역 합의의 세부 사항에 대해 논의하는 매우 좋은 전화 통화를 마쳤다"며 "양국 모두에 매우 긍정적인 결론을 끌어냈다. 희토류의 복잡성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어떠한 의문 제기도 없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시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중미 관계라는 큰 배의 항로를 바로잡기 위해 우리가 방향을 잘 설정해야 한다"며 "여러 방해나 심지어 이를 파괴하는 것을 배제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무역 및 경제 협의 메커니즘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의 이익을 존중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결과를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지난달 10~11일 제네바에서 첫 번째 고위급 무역 협상을 개최하고 서로 관세를 대폭 인하하는 데 합의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145%에서 30%로, 중국의 대미 관세는 125%에서 10%로 낮아졌다. 90일의 유예 기간 추가 협상도 이어가기로 했다.

    양국이 약 한 달 만에 협상을 재개하면서 갈등 완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제네바 협상 이후 공동성명을 발표했지만, 양국은 합의 이행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광물 수출 제한을 해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고, 중국은 미국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통제 가이드라인,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소프트웨어 판매 중단, 중국인 유학생 비자 취소 방침 등 차별적인 제한 조치를 계속 취하고 있다며 맞섰다.

    이번 후속 협상에서는 중국의 핵심 광물 대미 수출 통제,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등의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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