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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국 전투용 드론 개발 한창인데…한국은 기체·부품 중국산에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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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제에 드론 개발 뒤처져
    대기업의 공공기관 입찰 막아
    무게 25㎏ 초과 금지 등 발목
    사진=TASS
    사진=TASS
    인공지능(AI) 드론이 전쟁 판도를 뒤흔들고 있지만 한국은 전투용 드론 제조는 물론 핵심 기술 연구개발(R&D)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군은 지난해 10월 폴란드 방산기업 WB와 자폭드론 ‘워메이트3’ 200대 구매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또 다른 소형 드론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 ‘골판지 드론’이라고 불리는 종이 드론도 도입을 준비 중이다. 현대전에서 근접 전투용 드론이 중요해지자 내린 결정이다.

    우리 군은 그동안 적의 동향을 감시·정찰하기 위한 고정익 형태의 대형 무인기 개발에 집중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활약하는 폭탄 투하용 드론, FPV(1인칭 시점)형 자폭 드론과 같은 근접 전투용 드론은 제대로 편제화하지 못했다. 드론 개발을 위한 R&D는 일부 진행했지만 제대로 상용화된 성공 사례가 없다.

    하드웨어 경쟁력이 부족하다 보니 드론에 얹을 AI 등 소프트웨어 기술력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기업의 공공기관 입찰이 금지돼 중소기업 중심으로 드론 개발과 생산이 이뤄졌다. 국내 드론 상위 20개 업체의 평균 고용 인원은 20명, 매출은 27억원에 불과하다. 국내 드론 10대 중 9대는 중국산이고 핵심 부품도 중국에 기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술적으로 운영 가능한 드론 기체가 없는 상황에서 AI 적용이 될 리 없다”며 “컨트롤타워가 없어 부처 간 협업도 안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드론 무게 25㎏ 초과 금지 등 각종 규제도 드론산업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해외 주요국 테크기업이 방산에 뛰어들어 AI 무기체계를 발전시키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팰런티어는 실드AI와 AI 무인기 개발을 위해 손잡았다. 오픈AI는 앤듀릴과의 드론 방위 시스템 협력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정보통신부 주도로 200개 이상의 드론 제작 회사를 육성했다. 국내 AI 스타트업 관계자는 “한국군이 데이터 활용에 워낙 폐쇄적이라 (군이 주도하는 사업에) 들어갈 엄두가 안 난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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