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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네이버의 승부수…크림, 미국 1위 스탁엑스와 통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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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셀 플랫폼 크림 출범 4년만에 급성장
    네이버, 크림 내주고 스탁엑스 2대 주주 오르는 방안
    네이버의 한정판 리셀 플랫폼인 크림
    네이버의 한정판 리셀 플랫폼인 크림
    네이버의 한정판 리셀 플랫폼인 크림이 미국의 1위 플랫폼인 스탁엑스와 사업 통합을 추진한다. 스탁엑스가 크림을 인수하되 네이버가 스탁엑스의 2대 주주에 오르는 방안이 유력하다. 리셀 플랫폼 시장에서 거래액 기준 글로벌 1위인 크림과 북미 1위인 스탁엑스가 만나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크림과 스탁엑스는 사업 통합 계획을 논의 중이다. 주주 구성과 경영권 행사 등 구체적인 조건을 조율하고 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기업가치 산정 등에선 이견이 있어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네이버의 크림은 2021년 출범한 개인 간 거래 중개 서비스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익명으로 연결돼 상품을 주식처럼 판매자가 원하는 가격을 제시하고, 구매자가 해당 가격을 수락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한정판 스니커즈(운동화의 일종) 입소문을 타면서 리셀(되팔기) 수요·공급자가 플랫폼에 몰렸다. 현재 다루는 항목은 운동화에서 시계, 명품 등으로 늘었다. 장난감, 음반, 게임 카드 등 고가 수집품도 거래된다. 2022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에 등극했다.

    스탁엑스는 2016년 미국 디트로이트에 설립된 온라인 플랫폼으로 크림과 동일한 사업을 운영하는 북미 1위 플랫폼이다. 기업가치는 크림의 4배 이상인 4조원까지 평가됐다. 크림의 거래액 및 이익율의 성장 속도가 선발 주자인 스탁엑스를 뛰어넘자 M&A를 통한 사업 통합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운동화 거래에서부터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려는 스탁엑스 입장에선 신규 투자보다 이미 시장 진입에 성공한 크림과의 통합을 통한 사업 진출이 효과적이란 판단 아래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네이버 측도 스탁엑스가 구축한 전세계 물류 플랫폼을 활용하면 크림의 경쟁력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이란 판단 아래 협상에 나섰다. 스탁엑스 측의 기업가치가 크림의 4배 이상 높았음에도 협상 기간 중 크림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양 측의 기업가치 비율도 동등한 수준까지 근접한 것으로 전해진다.

    크림 관계자는 "스탁엑스와의 합병 논의는 열어두고 논의하는 수준으로 아직 구체화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차준호 / 박종관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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