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성심당" 폭발적 인기…MZ들 난리난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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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가 바꾼 'K베이커리'
2~3시간 줄도 마다않는 성심당·런던베이글
고유한 브랜드 정체성과 희소성 앞세워 2030 취향 저격
2~3시간 줄도 마다않는 성심당·런던베이글
고유한 브랜드 정체성과 희소성 앞세워 2030 취향 저격
서울 안국역 인근에 본점을 둔 런던베이글뮤지엄도 SNS에서 핫한 곳이다. 식당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 조사에 따르면 런던베이글뮤지엄은 2023년에 이어 지난해도 대기 건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 1위에 올랐다. 베이글을 사러 주말은 물론 평일 오전에도 길게 줄을 선다. 올 초 창업자 이효정 씨가 출연한 한 방송에서 매장의 연 방문객 수가 1000만명에 달한다는 내용이 소개돼 이목을 끌기도 했다.
전국 어디서나 비슷한 메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프랜차이즈 빵집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SNS 인증 문화와 맞물려 긴 대기 줄조차 브랜드 경험의 일부로 여겨지면서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 사이에서 K베이커리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수치가 성장세를 입증한다. 성심당을 운영하는 로쏘의 지난해 매출은 1937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급증했다. 영업이익 역시 478억원을 달성하며 같은 기간 52% 증가했다. 런던베이글뮤지엄(법인명 엘비엠)은 지난 9일 처음으로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통해 작년 매출 796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23년 대비 매출은 약 120%, 영업익은 약 90%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204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늘었다.
이 같은 공간의 디테일은 빵을 사는 행위를 넘어서 브랜드가 계획한 세계관을 체험하게 해 '인증샷'을 부르는 포인트가 된다. 온라인 기반으로 입소문 나다 보니 최근에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꼭 들러야 하는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성심당은 대전 지역 외에는 매장을 열지 않는 희소성이 통한 케이스다. ‘직접 대전에 가야만 맛볼 수 있는 빵집’이라는 인식이 생교 지역 특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딸기, 망고 등 성심당에서 계절 한정으로 선보이는 시루 케이크는 출시될 때마다 ‘오픈런’ 행렬이 이어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어 “기존 소비가 돈을 지불하고 제품을 획득하는 것에 그쳤다면 요즘은 정보를 찾고 계획을 세우고 구매 후 자신의 감상을 SNS에 공유하는 것까지가 소비의 과정이 됐다”며 “소비 과정에서 설렘이나 즐거움 등을 느낄 수 있는 경험적 측면이 중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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