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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결권 놓고 충돌...고려아연 주총 또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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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경영권 분쟁의 최대 분수령인 고려아연의 정기 주주총회가 또 다시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의결권 행사 여부를 놓고 최윤범 회장 측과 영풍 MBK파트너스 측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창학 기자,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고려아연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몬드리안 서울 호텔에 나와 있습니다.

    경영권 분쟁 중인 최윤범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모습입니다.

    정기 주총장 입구에서는 고려아연 노동조합 조원들이 경영권을 수성해야 한다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홈플러스지부 노조원들도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사태를 책임지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오전 9시 개회 예정이었던 정기 주총은 2시간 30분이 지난 오전 11시 30분이 지나서야 열렸고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주총장에서는 고성과 폭언이 쏟아지는 등 공방이 격화된 만큼 또 다시 파행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법원의 판결도 있었는데, 주총이 왜 지연된 겁니까?

    <기자>

    주총 지연을 두고 양측의 이견 차가 컸던 것이 원인입니다.

    법원이 어제 (28일) 오후 영풍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자 영풍도 주총을 열어 주식 배당 결의를 통해 의결권을 회복시켰습니다.

    이에 고려아연은 오늘 오전 10% 아래로 떨어진 자회사 선메탈홀딩스의 영풍 지분율을 10% 위로 끌어올려 상호주 관계를 복원해 의결권을 소멸시켰습니다.

    영풍·MBK 측은 "최 회장 측이 내부거래를 통해 SMH의 영풍 지분을 늘리기 위해 주총을 고의로 지연시킨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고려아연은 "영풍·MBK 측이 제출한 자료가 원본과 달라 법원 검사인 참관 아래 검수를 하면서 늦어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의결권을 놓고 공방이 격화되고 있는데, 앞으로 경영권 분쟁의 향방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오늘 안에 정기 주총은 폐회되겠지만 결의의 효력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는 지난 임시 주총과 마찬가지로 법원이 판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풍·MBK 연합이 주총장에서 또다시 최 회장 측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기 때문입니다.

    영풍·MBK 측은 지난 주총에서도 법원에 주총 결의 효력을 정지해야 한다는 가처분 신청을 했습니다.

    법원이 가처분 대다수를 인용하면서 집중투표제 도입만 유지되고 나머지 안건의 효력은 전부 정지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최 회장 측의 내부거래가 부당하다며 영풍·MBK의 손을 들어줘도 최 회장 측이 우세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집중투표제 도입으로 영풍·MBK의 이사회 과반 장악이 어려워진데다 캐스팅보터인 국민연금이 이사 수 상한 설정 안건에 동의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 현장에서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


    배창학기자 baechanghak@wowtv.co.kr
    의결권 놓고 충돌...고려아연 주총 또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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