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인천공항·인천항·산단...기업하기 좋은 인천 만든다"

박주봉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인천상의 제공

인천상공회의소는 올해 미래 지향적인 인천 경제의 발전을 위해 경인고속도로의 조속한 지하화, 중고 자동차 수출 허브 조성, 인천경제단체협의회 활성화, 분산 에너지 관련 지역별 차등 요금제, 반도체·바이오 등 지역 주력산업 경쟁력 보호에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27일 인천상의에 따르면,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부평산단과 주안산단의 접근성을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1968년 개통 당시는 도시 외곽에 고속도로가 있었으나 지금은 중심부를 관통해 남북 연계 발전의 걸림돌이 됐다. 경인고속도로 인근에 있는 부평·주안산단은 남북으로 교통망이 이어져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연구소 유치에 유리한 지역이 된다. 인천상의는 고속도로 지상이 개발되면 서울 진출이 가까워 청년층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상의는 인천이 중고 자동차 수출의 글로벌 허브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인천항은 전국 중고차 수출의 80%를 처리하는 곳이다. 중고차 수출산업에 종사하는 지역민도 많다는 의미다.

이에 상의는 전국 항만 중에서 압도적인 중고차 수출 허브가 될 수 있는 발판인 ‘인천 스마트오토밸리 사업’의 조속한 추진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인천경제단체협의회와 협력하면서 관련 기관에 건의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갖기로 했다.

스마트오토밸리는 중고차 업체를 한곳에 모아 판매부터 정비·상담·통관까지 원스톱 수출이 이뤄지는 집적화 단지다. 현재는 인천 옥련동 옛 송도유원지 공터에서 국내 수출업체와 해외 바이어들이 장마당 방식으로 수출 협상을 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스마트오토밸리에는 △중고 자동차 2만 대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옥내·외 전시장 △중고 자동차 수출상사 입주 및 지원 시설 △정비소 △튜닝클러스터 △테마 공간 등 국내 자동차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은 높은 전력 자급률에도 불구하고 전기요금 상승이 예상된다. 특히 생산 공정에서 전력 수요가 높은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기계 업종과 바이오, 반도체 등 첨단기업 다수 위치하고 있어 안정적, 경제적 전력공급이 필수인 상황이다. 상의는 기업과 지역 입장에서 분산 에너지 활성화 정책에 대한 의견을 대변하기 위해 토론회 등 활발한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의 지난해 수출액은 595억5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항만·물류 산업에서는 연간 물동량이 300만 TEU를 돌파했으며, 인천 경제성장률은 전국 평균인 1.4%를 뛰어넘어 4.8%를 기록했다.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은 "반도체·바이오 첨단산업분야 육성, 공항경제권 구축, 항만물류산업 관련 지역 현안 대응, 수소·해상풍력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 모색 등 인천 경제를 이끌어가는 미래 산업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