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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일선서 물러나는 김범수…'2년 비상경영'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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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쇄신 상징 경영위원회 해산

    김범수, CA협의체서 퇴진하고
    미래발굴 싱크탱크만 맡기로

    '스타트업 정신' 부활이 성과
    포털 다음은 자회사로 독립
    AI 비서 카나나는 별도앱으로
    카카오가 ‘비상 경영’을 마무리하고, 정신아 대표 단독 체제에 힘을 싣는다. 정 대표와 함께 CA협의체 공동 의장을 맡았던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사진)는 일신상의 사유로 물러나기로 했다. ‘카나나’라는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정수를 담은 별도 앱을 조만간 출시하기로 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위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포털 다음도 “맨땅에서 다시 시작”

    카카오 일선서 물러나는 김범수…'2년 비상경영' 마침표
    카카오는 13일 김범수 창업자가 CA협의체 의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건강상 문제가 크다”면서도 “정 대표 중심으로 AI 등 신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창업자는 카카오 그룹의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싱크탱크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직책은 계속 맡기로 했다.

    ‘문어발식 계열사 확장’이라는 비판에 대응하기 위해 2년 전 꾸린 경영쇄신위원회도 해산한다. 계열사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려고 구성한 CA협의체 산하 조직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업 재편을 위한 청사진을 어느 정도 마련한 만큼 한시적 기구인 조직의 임무가 마무리됐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계열사는 2023년 5월 147개에서 올 3월 116개로 31개(21.1%) 감소했다.

    정 대표가 카카오의 미래를 위한 키를 쥔 만큼 의사결정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날 카카오는 그룹 내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던 다음을 분사하기로 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2023년 다음 사업 부문을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만든 지 2년 만에 독립 경영을 추진하는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조만간 이사회를 통해 분사 시점 등 최종 사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카나나’ 안정성도 확보

    카카오 일선서 물러나는 김범수…'2년 비상경영' 마침표
    카카오 내부에선 약 2년간 비상 경영의 최대 성과로 ‘스타트업 정신 부활’을 꼽는다. 새로운 사업을 선보일 때마다 사용자가 5000만 명에 육박하는 카카오라는 거대 플랫폼에 의존하던 경향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카나나를 별도 앱으로 출시하기로 한 것이 대표 사례다. 카나나는 AI를 활용한 개인용 비서 앱이다. 카카오 내부에선 그룹의 사활을 건 프로젝트로 불린다.

    테크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에 부착하면 초기 시장 진입에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데도 (카카오가) 과감한 베팅을 했다”며 “카나나가 실패하더라도 확실하게 깨져서 미래 AI 전략의 기반을 잘 다지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지난 10여 년간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타성에 젖어 혁신에 주저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존 앱을 개선하는 데 만족하다 보니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 어려웠다”고 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쌓인 ‘나와의 채팅방’ 데이터를 활용해 AI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나챗방’이 이용자만의 사적 메모 공간으로 활용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예컨대 친구나 아내 생일을 메모해 놨다면 AI가 미리 어떤 선물이 적합할지까지 추천해주는 식이다.

    서비스 제공을 위해 카카오는 이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AI 서비스 카나나에 대한 사전 적정성 검토를 받았다. 사업자가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때 개인정보위와 함께 법안 준수 방안을 사전에 마련하고, 이를 적정하게 적용하면 행정 처분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개인정보위와 카카오는 대화방의 개인정보를 다른 대화방에서 AI가 발설하지 않도록 기술적 안전장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오현우/이승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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