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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환위기 후 최악 고용…구직자는 10명인데 일자리 3개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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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구인수 전년比 43% 급감
    제조업과 건설업 경기가 악화하면서 새해 고용시장이 1997년 외환위기에 버금갈 정도로 위축되고 있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부의 일자리 지원망인 ‘워크넷’을 통한 신규 구인 인원은 13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1000명(42.7%) 급감했다. 신규 구직 인원도 47만9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6.5% 줄었다. 구직 인원보다 구인 인원이 더 큰 폭으로 줄어 1월 구인배수(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는 0.28로 곤두박질쳤다. 구직자 10명에게 주어진 일자리가 3개도 안 된다는 의미다. 이런 구인배수는 1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0.23 후 2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0.29)에도 올 1월보다 높았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21년 만에 증가폭이 가장 작았다. 1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년 전보다 0.8%(11만5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2003년 ‘카드대란’ 직후인 2004년 1월(7만3000명) 후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외국인 당연가입 증가분을 빼면 1만7000명 줄어 16개월 연속 감소했다.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는 18개월째 이어졌다.구직급여 지급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9747억원으로, 2024년 같은 달보다 3.8%(356억원) 증가했다. 1월 기준 역대 최대액이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8만6000명으로 작년 1월보다 7.9%(1만6000명) 줄었지만 지급 단가가 상승해 구직급여 지급액이 늘어났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건설업, 사업서비스 등에서 경기 둔화가 두드러져 관련 기업의 인력 수요가 줄어든 것이 구인 인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고환율, 고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작년 말부터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고용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고 경고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5만2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 2월 47만3000명 줄어든 후 3년10개월 만에 처음 감소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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