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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2월 금리인하 이후 속도조절 나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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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25일 0.25%P 내릴 가능성
    강달러 우려…추가 인하 어려워
    미국 중앙은행(Fed)이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 4.25~4.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경기 대응을 위해 금리를 내려야 하는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졌다. Fed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히면서 한국은행도 통화 완화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연 3.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정책 방향을 확인한 뒤 금리를 내려도 늦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시장에선 일단 다음달 25일 금통위 회의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0.1%로 ‘성장률 쇼크’를 기록한 데다 원·달러 환율은 다소 안정세를 되찾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1470원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은 설 연휴 전 1430원대로 내려왔다.

    그런데다 해외 투자은행(IB) 등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계속 하향 조정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가 연 1.1%를 제시한 가운데 JP모간은 1.3%에서 1.2%로, 씨티는 1.5%에서 1.4%로 전망치를 내렸다.

    문제는 2월 금통위 회의 이후의 금리 인하 속도다. Fed가 금리를 상당 기간 동결하면 한은만 빠른 속도로 금리를 내릴 수는 없다. 현재 1.5%포인트인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면 외국인 자금 유출과 환율 급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2월 인하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한은이 Fed의 결정을 계속 의식할 것”이라며 “Fed 점도표를 고려할 때 Fed와 한은 모두 올해 많아야 두 차례 인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강진규 기자
    기획재정부와 국무총리실을 맡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먹고사는 문제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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