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모셔왔대" 떠들썩…입소문난 맛집의 정체 [이선아의 킬러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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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에서 '확장'으로 돌아선 런던베이글뮤지엄
스타필드·더현대서울 연이어 입점
컬리 입점 통해 온라인 판매도 나서
희소성 사라지면 인기 꺾일까 우려
스타필드·더현대서울 연이어 입점
컬리 입점 통해 온라인 판매도 나서
희소성 사라지면 인기 꺾일까 우려
'줄 서는 베이글 맛집'의 원조 격인 런던베이글뮤지엄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존엔 매장이 몇 안 되는 희소성을 앞세워 인기를 누렸는데, 최근 들어 온·오프라인에서 판로를 적극 확대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확장 전략을 펼치다가 희소성을 잃은 다른 식음료(F&B) 브랜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베이글로 月 매출 15억원 '대박'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유통 대기업 사이에서도 '콧대 높은 브랜드'로 불린다. 온라인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불러모으는 게 백화점·쇼핑몰의 최우선 과제가 된 상황에서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집객 파워가 검증된 톱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2023년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잠실 롯데월드몰에 입점했을 때도 '롯데가 런베뮤를 모셔왔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업계에 따르면 런던베이글뮤지엄 잠실점의 월 매출은 15억원에 달한다. 패션 등에 비해 단가가 낮은 F&B 매장이 이렇게 높은 매출을 올리는 건 이례적이란 설명이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운영사인 엘비엠의 실적도 급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기준 엘비엠의 매출은 360억원, 영업이익은 126억원이다.
'희소성'에서 '확장' 전략으로
하지만 작년부터 판로를 점차 확대하면서 이같은 전략이 바뀌고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해 컬리에 공식 입점하면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게 대표적이다. 매장에 가서 장시간 대기해야 구매할 수 있었던 제품을 이제는 '샛별배송'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구매하게 된 것이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로드샵이 아닌 대형 유통업체 내 매장도 점차 늘리고 있다. 지난해 5월 스타필드 수원에 이어, 11월엔 더현대서울에도 입점했다. 최근에는 일본 진출을 위해 관련 인력 채용도 진행 중이다.
인기 브랜드가 외형을 넓히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업계에선 런던베이글뮤지엄의 핵심 경쟁력인 희소성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노티드도넛, 쉑쉑버거 등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다가 인기가 꺾인 사례가 이미 있기 때문이다.
엘비엠, 수천억원대 투자 나서
일각에선 이같은 전략이 투자 유치와 관련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엘비엠은 지난해부터 런던베이글뮤지엄의 1000억~3000억원대 자금 조달을 위해 주요 투자사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매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중장기적으로는 브랜드를 매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끈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요아정)도 아라치치킨 운영사인 삼화식품에 400억원에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가 정점일 때 판로를 확대해 몸값을 높인 후 엑시트(투자금 회수)하는 건 브랜드의 일반적인 전략"이라며 "런던베이글뮤지엄이 확장 전략에도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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