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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가 며느리' 리디아 고, 뉴질랜드 최고 훈장…"역대 최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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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디아 고/사진=한경 DB
    리디아 고/사진=한경 DB
    골프선수 리디아 고가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최고 시민 훈장(Dame Companion)을 받았다.

    31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리디아 고가 받은 훈장은 여성 기사 작위와 같은 것으로 리디아 고는 역대 최연소로 이 훈장을 받게 됐다.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는 리디아 고에 앞서 최연소 훈장 수상자는 영국 요트 선수 엘렌 맥아서의 28세였다. 뉴질랜드 수영 선수 소피 파스코와 요트 선수 나오미 제임스도 29세에 받았다. 리디아 고는 1997년생으로 만 27세다.

    리디아 고는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다. 15세에 LPGA 투어 캐나다오픈에서 우승해 최연소 기록을 세웠고, 17세에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골프 천재' 수식어를 얻었다. 올해엔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도 제패해 골프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리디아 고는 2019년에도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5년 만에 더 높은 훈장을 받게 된 셈이다. 리디아 고는 현지 매체를 통해 "이런 큰 영광은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 기회라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국내에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인 정준 씨와 결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리디아 고의 남편인 정씨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외손자로, 정씨의 어머니는 정 명예회장의 둘째 딸인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이다. 정씨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미국 현대차 계열법인에서 일했고, 올해 초 피스컬 노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한국계 팀 황(황태일)이 공동 창업한 미국 실리콘밸리 회사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가 3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가 3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들의 결혼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 범 현대 일가가 모였다. 또한 재계와 금융권 유명 인사들도 참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른 재벌가 며느리와 달리 리디아 고는 결혼 후에도 골프선수로 활동을 이어왔다. 정 부회장 역시 리디아 고가 파리 올림픽에서 경기할 당시 아내인 정명이 사장과 함께 도시락 배달을 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디아 고 역시 금메달 획득 후 가진 인터뷰에서 "아쉽게 남편은 오지 못했지만, 시부모님께서 응원해주셨다"고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김소연 기자
    한경닷컴
    김소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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