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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지는 '1년 유급 육아휴직'…넷플릭스 직원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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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휴직 6개월 이상 쓰기 어려워져
    이익 위해 가혹해지는 미국 기업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넷플릭스 본사 / 사진=AFP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넷플릭스 본사 / 사진=AFP
    넷플릭스의 관대한 육아휴직 정책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주가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는 등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JS)은 "미국 기업 중 가장 관대한 넷플릭스의 육아 휴가 혜택이 지켜지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2015년 자녀를 출산하거나 입양한 남녀 직원에게 1년까지 유급 육아휴직을 주는 정책을 내놓았다. 미 연방 법률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같은 대기업도 직원에게 12주의 무급 육아휴직만 보장해주면 되기 때문에 파격적인 혜택으로 평가됐다. 당시 경쟁사들의 유급 육아휴직도 대부분 8~24주에 불과했다.

    넷플릭스가 공식적으로 육아 휴직 정책을 철회하진 않았으나, WSJ의 취재 결과 최근 6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쓰는 것이 매우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은 지난 2년 동안 사실상 육아휴가 기간은 6개월로 줄었고, 그 기간 이상 연장하려면 관리자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엔 웹사이트의 '직장 문화' 문서에서 "육아 휴직은 일반적으로 (휴가를) 4~8개월 쓴다"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직원과 회사에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관리자와 상의하도록 권장한다"로 변경했다.

    넷플릭스는 제도 도입 때 자신들의 상징적인 문화인 '자율과 책임'에 따라 대다수 직원이 복지 혜택을 최대한 사용하진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도입 초기부터 예상이 빗나갔다. 정책이 발표된 지 24시간 이내에 육아휴직을 1년 쓰겠다는 요청이 들어왔고, 육아 휴가에서 방금 돌아온 일부 직원들도 관리자에게 휴가 연장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했다. 당시 인사 담당자였던 타우니 크란츠도 동료 임원들에게 "그렇게 많은 사람이 1년 동안 휴가를 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휴가를 낸 직원의 대체 인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2018년 내부 문서에 "대부분 직원이 4~8개월 동안 휴가를 갖는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방만했던 기술 기업들의 감원이 이어지면서 육아휴직은 더욱 쪼그라들었다. 넷플릭스 주가도 당시 급락하고 수천 명의 직원을 내보내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해고가 이어지면서 직장을 잃을 것을 두려워한 직원들이 자진해서 육아 휴가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지난 4년간 미국 직원들의 육아 휴가는 평균 6.3개월, 해외 지사 직원들의 경우 7.5개월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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