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화가] 낮과 밤이 함께 있다면…초현실적 상상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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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르네 마그리트
르네 마그리트
![[이 아침의 화가] 낮과 밤이 함께 있다면…초현실적 상상을 담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01.38370425.1.png)
터무니없는 상상이 담겨 있는데도 마그리트의 작품은 결코 우습거나 유치하지 않다. 철학과 인문학적 통찰, 섬세한 상상력과 뛰어난 그림 실력을 모두 갖춘 덕분이다. “나는 서로 다른 개념, 즉 밤의 풍경과 낮의 하늘을 재현했다. 이 풍경은 우리에게 밤에 대해, 낮의 하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낮과 밤이 이렇게 동시에 존재한다는 건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홀리게 한다. 나는 이런 힘을 시(詩)라고 부른다.”
작가 생전부터 인기 높았던 그의 작품은 갈수록 가격이 오르고 있다. 세계 양대 경매사 중 하나인 크리스티는 애틀랜틱레코드 공동창립자의 부인 미카 에르테군이 남긴 컬렉션을 오는 11월 미국 뉴욕에서 경매에 부친다. 그중 핵심이 마그리트의 1954년작 ‘빛의 제국’이다. 작품 추정가는 약 1300억원으로, 기존 기록이던 1961년작 빛의 제국(약 109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