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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현 "국민연금 위탁 자금, 경영권 쟁탈에 사용 바람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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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K, 고려아연 개입' 질문에
    김태현 이사장 국감서 답변
    마켓인사이트 10월 18일 오후 4시 56분

    김태현 "국민연금 위탁 자금, 경영권 쟁탈에 사용 바람직하지 않아"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사진)이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연금 자금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통한 경영권 쟁탈에 쓰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국민연금 자금 위탁 운용사로 선정된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개입 시도가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이다.

    김 이사장이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적대적 M&A’ ‘경영권 쟁탈’이라고 한 건 의미가 크다. 국민연금은 고려아연 지분 약 7%를 갖고 있어 이번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다. 분쟁이 길어지고, 국민연금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을 지지하면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이사회 장악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김 이사장은 앞서 “국민연금이 수탁자책임위원회(수책위)에 안건을 올려 사회적 가치 등 종합적 판단을 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느냐”라는 전진숙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장기적인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일각에선 김 이사장이 ‘장기적’이라는 표현을 쓴 만큼 오는 23일 종료되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고, 향후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민연금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할 것인지도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다. 최 회장 입장에선 국민연금이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고 지분을 그대로 보유한 뒤 향후 주총에서 최 회장 측 손을 들어주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다만 김 이사장의 이날 발언을 원론적 답변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국민연금은 주총이 열리면 의결권 행사 기구인 수책위를 열어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연금은 장형진 영풍 고문과 최 회장이 맞선 올 3월 주총에서 고려아연 경영진 편에 섰다.

    류병화/박종관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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