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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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완전체로 돌아온 그룹 있지(ITZY)가 '짜릿한 금맛'을 선물한다.

있지(예지, 리아, 류진, 채령, 유나)는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새 미니앨범 '골드(GOLD)'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있지의 컴백은 지난 1월 '본 투 비(BORN TO BE)' 이후 9개월 만이다. 앨범과 동명의 투어 '본 투 비'를 통해 전 세계 28개 지역 32회 규모의 공연을 펼친 이들은 한층 커진 글로벌 인기를 등에 업고 컴백했다.

특히 이번에는 건강상 이유로 오랫동안 활동을 쉬었던 리아가 합류해 특별함을 더한다. 리아는 "팬분들, 멤버들 등 많은 분이 믿고 기다려주셔서 좋은 모습으로 다시 설 수 있었다. 오랜만에 보여드리는 모습인 만큼 더 준비된 모습으로 돌아와야겠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했다"며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골드'는 눈부시게 빛나는 있지의 이야기와 음악을 담은 앨범이다. 진취적이고 유니크한 콘셉트로 뚜렷한 그룹 색깔을 구축한 있지는 '우리는 여전히 다르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앨범 전반에 녹여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선명히 드러낸다는 각오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골드'를 비롯해 또 다른 타이틀곡 '이매지너리 프렌드(Imaginary Friend)', '배드 걸스 알 어스(Bad Girls R Us)', '수퍼내추럴(Supernatural)', '파이브(FIVE)', '배이(VAY, Feat. 스트레이 키즈 창빈)', 전작 타이틀곡 '언터처블(UNTOUCHABLE)', 수록곡 '본 투 비', ''미스터 뱀파이어(Mr. Vampire)', '다이너마이트(Dynamite)', '에스컬레이터(Escalator)'의 파이널 버전까지 총 11곡이 수록됐다.

K팝 히트곡 메이커 라이언 전, 미국 유명 프로듀서 뎀 조인트(Dem Jointz)가 타이틀곡 작업에 참여했고, 조윤경, 방혜현 등 유수의 작가진들이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6번 트랙 '배이'에는 스트레이 키즈 창빈이 곡 작업고 함께 피처링을 맡았다.

멤버들은 앨범 구성에 신경을 썼다고 입을 모았다. 채령은 "우리에게 의미 있는 앨범이다 보니까 한 곡 한 곡을 소중하게 그리고 굉장히 신중하게 골랐다. 선물 같은, 빛나는 앨범"이라며 '골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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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가 처음으로 더블 타이틀곡을 내세웠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예지는 "좋은 곡이 너무 많이 수록돼 있어서 타이틀을 정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면서 "각각의 매력을 지닌 더블 타이틀곡을 만나게 돼 좋은 음악 들려드릴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골드'는 너를 만난 뒤 나의 세상이 완전히 뒤바뀐 순간의 벅찬 감정과 낯선 느낌을 반짝이는 '골드'에 빗대어 표현한 곡이다. 강렬한 일렉 기타의 록 사운드와 그루비한 드럼, 808 베이스의 힙합 사운드가 조화롭게 크로스오버됐다. 멤버들의 파워풀한 보컬 샤우팅과 카리스마 넘치는 래핑이 곡의 매력을 더한다.

또 다른 타이틀곡 '이매지너리 프렌드'는 빈티지한 팝 기타와 어쿠스틱한 밴드 사운드, 감미로운 음색의 보컬 하모니가 어우러진 팝 댄스곡이다. 어느 날 환상 속에서 나타나 나를 지켜주고 힘이 되어주겠다고 말하는 이가 천사 또는 악마일지, 혹은 나 자신일지 경계가 모호한 노랫말이 상상력을 극대화한다.

류진은 "'이매지너리 프렌드'는 아예 새로운 색깔의 음악이자 음원적으로 듣기 좋은 곡이다. '골드'는 많은 분이 있지에게 기대해주시는 부분과 우리가 해온 걸 조금 더 새롭고 멋있게 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해 만들어낸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두 가지로 차별점을 줘서 두 곡이 서로 보완할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채령 역시 "두 곡으로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녹음할 때도 '골드'는 거친 매력을 살렸고, '이매지너리 프렌드'에서는 조금 더 예쁘고 선명하게 부르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라이브 퍼포먼스에 강한 팀인 만큼 안무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예지는 "퍼포먼스도 역대급"이라고 말했고, 채령은 "안무 수급에도 멤버들이 많이 참여해서 조금 더 공을 들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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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앨범명 '골드'에 맞춰 있지에게 가장 빛나는 순간은 언제인지 묻자 유나는 "아주 많은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다 이내 "그중에서도 하나를 꼽자면 믿지(공식 팬덤명) 앞에서 있지 다섯명이 완전체로 공연할 때가 가장 빛나는 것 같다. 다섯 명이 뭉쳐 만들어내는 합과 퍼포먼스, 음악적인 메시지를 들으면서 행복과 감동을 느끼고 믿지들과 함께하는 순간이 되게 찬란하게 빛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예지는 "여러 수식어 중에서 가장 기분이 좋은 건 '역시 있지다'라는 말이다. 그 말로 인해 우리의 노력이 많은 분께 닿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도 '역시 있지다'라는 말이 듣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불맛'을 내걸었던 전작에 이어 이번에는 '짜릿한 금맛'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있지의 신보 '골드'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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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