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이전상장 등 호재 넘치는 코스메카코리아…국민연금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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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 이전상장 등 호재 넘치는 코스메카코리아…국민연금도 담았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01.34523611.1.jpg)
올해 주가 두 배 올랐지만 최근 한 달간 하락세
국민연금 지분 확대 나서…실적 개선 전망도
美 자회사 잉글우드랩 실적 기대감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추진도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메카코리아는 올 들어 주가가 114% 넘게 급등했습니다. 지난달 27일 장중엔 사상 최고가(9만8500원)를 경신했으나 최근 한 달간 주가가 21% 넘게 하락하는 등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코스메카코리아의 시가총액은 약 8300억원에 달합니다.
![[마켓PRO] 이전상장 등 호재 넘치는 코스메카코리아…국민연금도 담았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01.38281032.1.jpg)
연구개발 강조…국민연금도 주목
코스메카코리아의 성장 동력은 R&D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간 연구개발을 강조해온 만큼 투자 비용도 아끼지 않고 있죠. 2017년까지는 매년 매출액의 4% 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할 정도입니다. 이후 외형이 급격하게 성장하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2~3% 수준으로 줄어들었지만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죠. 2021년 121억원이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13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증권가의 눈높이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화장품 업종 내 코스메카코리아의 목표주가가 상승 속도가 가장 빠릅니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최근 석 달간 31%나 상승했습니다. 주가는 실적과 수급으로 움직이는데 코스메카코리아는 이 두 가지가 모두 좋기 때문이죠. 증권가에선 현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429억원 19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24%, 41%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13.3%로 높은 편이죠.
국민연금도 코스메카코리아 주식을 담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지난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20만4033주의 코스메카코리아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연금이 보유 중인 코스메카코리아 지분율은 11.94%에 달합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수익성이 높은 선케어와 기초 화장품에 특화돼 있습니다. 최근 K뷰티의 글로벌 흥행을 이끄는 미국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죠. 또 4분기 블랙프라이데이부터 크리스마스까지 미국의 쇼핑 시즌이 예정된 만큼 이러한 흐름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옵니다.
美 실적과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올해 코스메카코리아의 투자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2018년에 577억원에 인수한 자회사 잉글우드랩과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이 있죠. 인수 당시 적자였던 잉글우드랩의 지난해 매출액은 2068억원, 영업이익은 28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4%, 192% 증가한 수치죠. 같은 기간 모회사인 코스메카는 연결기준 총 매출액 4707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을 기록했습니다.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잉글우드랩이 코스메카의 연결기준 총 매출액의 39.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51.1%는 한국법인, 나머지 9.6%는 중국법인이죠. 영업이익에서 잉글우드랩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58.7%에 달합니다. 모회사보다도 많은 현금을 창출하면서 그룹의 캐시카우로 자리 잡은 모습을 보입니다.
![[마켓PRO] 이전상장 등 호재 넘치는 코스메카코리아…국민연금도 담았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01.38281033.1.jpg)
이전 상장의 주된 목적은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외국인 투자자 비율을 늘리기 위해서죠. 유가증권시장에 들어가면 거래 중인 동종 업체와 업종(섹터)을 구축해 기업가치 재평가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변동성이 적은 시장인 만큼 기관·연금·외국인 투자자 관심이 높기 때문이죠.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 화장품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로 코스메카코리아의 국내 가동률이 1분기 30%에서 2분기 40%로 올랐다"면서 "부진했던 미국·중국법인의 실적도 연말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