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된 공중전화…年 300억 드는데 이용자 '하루 1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공중전화 총설치 대수는 2만4982대다. 공중전화 1대당 월평균 이용 건수는 30.8건이고, 월평균 통화량은 25.7분이다. 하루 평균 1명이 1분 미만으로 이용하는 셈이다.
월평균 이용 건수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53.2건), 인천(52.6건), 대구(50.4건), 경기(47.5건), 제주(46.9건), 부산(42.7건), 울산(37.3건), 경북(35.9건), 경남(35.9건)이 전국 평균(30.8건)보다 높았고, 세종(19.0건), 충남(18.7건), 충북(16.4건), 광주(15.9건), 대전(13.8건), 전남(13.8건), 전북(12.5건), 강원(11.7건)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공중전화 설치 대수는 2018년 5만9162대, 2019년 4만6790대, 2020년 3만9230대, 2021년 3만5658대, 2022년 2만8858대, 2023년 2만4982대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한민수 의원은 "휴대폰 보급률이 100%를 넘어가면서 공중전화 이용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며 "초등학교, 공항, 관공서 등 공익성 높은 시설은 제외하더라도 이용 건수가 적은 공중전화는 철거하고, KT는 관련 예산을 디지털 바우처 확대 등 취약계층 지원예산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