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지난달 30일 경기 안양시에 있는 LS타워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LS일렉트릭 제공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지난달 30일 경기 안양시에 있는 LS타워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LS일렉트릭 제공
“전력과 자동화 산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키워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하겠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지난달 30일 경기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노후 전력망 교체와 전기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력 수요가 급증해 LS일렉트릭은 최대의 기회를 맞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회장은 성장 전략으로 고객·파트너사와의 협업을 꼽았다. 그는 “‘글로벌 일렉트릭 얼라이언스’를 확대해 전력, 자동화 산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며 “범지구적 에너지와 기후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 대전환과 디지털 기술 혁명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를 통해 “일부 국가와 일부 기업이 장악해 온 글로벌 전력, 자동화 산업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날 LS일렉트릭은 100년 기업 도약을 위한 통합 브랜드 ‘비욘드X’를 공개했다. 새 브랜드를 만든 건 지난 50년간 쌓아온 제품과 솔루션, 신뢰성을 전 세계에 알리면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브랜드엔 ‘에코’, ‘효율성’, ‘디지털’, ‘K-일렉트릭’ 등 4대 가치가 담겼다. 구 회장은 “비욘드X는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하기 위한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의 모태는 1974년 설립된 전력과 자동화기기 전문 제조 기업 ‘금성계전’이다. 1995년 금성계전과 함께 금성산전, 금성기전 3사가 합병해 국내 전력, 자동화 기업 LG산전이 탄생했다. 2003년 LS그룹이 LG그룹으로부터 분리된 뒤 2005년 LS산전, 2020년 LS일렉트릭으로 사명을 바꿨다. LS일렉트릭은 전력과 자동화 산업 분야와 함께 ESS(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그리드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