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SK이노베이션-E&S합병 긍정적 효과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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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올해 영업익 1.4조 전망
"밸류체인 통합으로 기업가치 재평가"
"밸류체인 통합으로 기업가치 재평가"

다만 국민연금을 포함해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규모, SK E&S가 발행한 KKR의 3조원 규모 전환상환우선주(RCPS) 문제 등은 합병 절차의 변수로 지목된다.
6일 유진투자증권은 SK E&S에 대해 “(이번 합병은) 밸류체인 통합을 완료한 기업의 가치가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올해 매출 11조원, 영업이익 1조4000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SK E&S에 대한 증권사의 기업 분석 보고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진투자증권은 SK E&S를 국내 최대 민간발전사업자(IPP, individual Power Provider)로 정의하며, E&P,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LNG 복합 및 열병합 발전소, LNG 트레이딩 등 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까지 모든 사업부문을 보유한 유일한 회사라고 소개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으로 증가할 데이터센터의 전력계통 포화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차등요금제를 소매시장까지 확대하면, SK E&S의 발전소는 대부분 수도권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지방발전소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을 정산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SK E&S 합병은 부정적 효과보다 긍정적 효과에 무게가 실린다”며 “SK E&S 합병으로 SK이노베이션의 이익 변동성 완화 및 이익 창출 능력이 확대되고, 이자보상배율 등 재무구조도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대형 에너지기업들은 AI·데이터센터 중심의 에너지수요 급증에 대비해 가스·LNG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윤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SK E&S 합병 또한 글로벌 수퍼 메이저의 중장기 전략 방향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합병에 남은 변수는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 규모다. 주식매수 청구권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보유 주식을 회사에 팔 수 있는 권리다. SK E&S와의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는 오는 19일까지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연구원은 “주식매수 청구권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회사는 보유 현금(1조4000억원)과 합병 시너지를 감안해 합병을 강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