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싹쓸이? 유통업자 사재기?…김플레이션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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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작인데 치솟는 김값김
100장 가격, 6700원→1만원
올 생산량 1.5억속…6% 증가에도
유통가격 1년 전보다 60% 치솟아
일본 수출물량 원인 꼽았지만
생산량의 '15분의1' 수준 불과
수입쿼터 우회 수출설 솔솔
K푸드 인기에 김 사재기 의혹도
100장 가격, 6700원→1만원
올 생산량 1.5억속…6% 증가에도
유통가격 1년 전보다 60% 치솟아
일본 수출물량 원인 꼽았지만
생산량의 '15분의1' 수준 불과
수입쿼터 우회 수출설 솔솔
K푸드 인기에 김 사재기 의혹도
수출 증가로 줄어드는 국내 재고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김 생산량은 1억4970만 속으로 전년(1억4126만 속) 대비 6.0% 증가했다. 생산이 늘었지만 김 가격이 치솟는 가장 큰 이유는 재고 부족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6월 말 김 재고량은 3300만 속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월 대비 26.7%, 최근 5년 평균 대비 45.8% 작은 규모다.
재고가 줄어든 것은 수출이 늘었기 때문으로 설명된다. 올 들어 상반기까지 김 수출 물량은 1만9346t으로 지난해 전체 수출 물량(3만5446t)의 55%에 달한다. 김 수출 물량은 2021년 2만9545t, 2022년 3만470t 등으로 해마다 크게 증가했다. 수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일본이다. KMI에 따르면 ‘김 생산 비수기’인 올해 5~7월 한국의 대일(對日) 김 수출 물량은 288만9563㎏으로 작년 같은 기간(217만267㎏)보다 33.1% 증가했다. 일본은 인구 고령화로 생산 기반이 축소되는 가운데 올 들어 김 작황이 부진하자 한국 김을 적극적으로 수입하고 있다. 올해 5~7월 대일 김 수출 단가는 ㎏당 30.68달러로 전년 동기(20.51달러) 대비 49.6% 뛰었다. 같은 기간 수출 금액은 8864만3097달러로 전년 동기(4451만5421달러) 대비 99.1% 늘었다.
K푸드 인기에 김 수출 늘어나
주무 부처인 해수부는 대일본 김 수출 증가가 김 내수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보지 않는다. 국내 김 생산량이 연간 1억5000만 속인데 일본 수출 물량은 약 1000만 속으로 15분의 1 수준에 그친다는 이유에서다. 해수부도 내수 가격이 크게 오른 원인을 정확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김 생산·유통업체들은 값을 더 쳐주는 수출 물량이 늘어나자 내수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국내 김 가공업체 대표 A씨는 “김 원료인 물김으로 김밥용 김과 재래 김을 만드는데 해외 업체들이 비싼 값을 주고 김밥용 김을 사들이니 국내 공장들이 재래 김 대신 김밥용 김을 주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김 원료가 주로 수익성이 높은 김밥용 김 제조에 사용되면서 재래 김 공급량에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다. 식품업계는 K푸드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냉동 김밥 수출이 늘어나는 것도 국내 김 소비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일각에선 일부 유통업자가 정식 수입쿼터를 받지 않고 김을 수출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 수출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2015년 일본 정부는 2025년까지 한국산 김 수입쿼터를 2015년 12억 장에서 2025년 27억 장까지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일본의 국산 김 수입쿼터는 2022년 2250만 속에서 지난해 2400만 속, 올해 2550만 속으로 해마다 늘었다. 정부는 국내 생산을 늘리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해수부는 올해 축구장 3800개 넓이(2700㏊)의 김 양식장을 신규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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