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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랠리 "끝났다" vs "남았다"…엔비디아 다음은?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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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핏·드러켄밀러 등 빅테크서 떠나"
    "국내서도 ‘반도체→헬스케어·2차전지’ 수급 이동 나타나"

    "최소 내년까진 AI 성장 기대 유효"
    "아이폰16 출시 계기로 온디바이스 AI 시장 개화 가능성도"
    사진=AP
    사진=AP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기대에서 비롯된 기술주 랠리가 이어질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AI 대장주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증시 반응으로 기술주가 높아질 대로 높아진 투자자 기대에 부응할 만한 실적을 내기 어렵다는 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AI 랠리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낙관론의 바탕에는 ‘온디바이스 AI’가 있다. 마침 애플이 처음으로 AI 기능을 넣은 아이폰16 시리즈가 오는 10일 공개될 예정이다. 반면 AI 테마가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힘이 미미해질 것이란 비관론도 만만찮다. AI 테마에 속한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는 동안 헬스케어를 비롯한 새로운 주도주 후보들이 부상했기 때문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월 26~30일) 삼성전자는 전주보다 4.38% 하락해 7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6.36% 빠져 17만3700원으로 주저앉았다. 하락 배경은 원·달러 환율 급락(원화 가치 급등)과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실망이다.

    특히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주 하락이 눈길을 끈다.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3분기 가이던스(자체 전망치)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돈 ‘서프라이즈’였지만, 증시 반응은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엔비디아도 2분기 실적이 반영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정규장에서 6.38% 급락했다. 같은달 30일 반발매수세가 유입되긴 했지만, 반등폭은 1.51%에 그쳐 120달러선 회복엔 실패했다. 증권가에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컨센서스보다 더 높은 기대치가 형성돼 있었던 탓이라는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이웅찬 iM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AI 랠리가 끝났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엔비디아 실적이 나타내는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될 수밖에 없는 데다, AI 반도체의 수요도 뒷걸음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이 연구원은 “2022년 4분기 나스닥의 폭락을 딛고 시작된 기술주의 상승 추세는 빅테크 반등에서 시작해 생성형 AI를 지나 AI 반도체에서 이렇게 마무리돼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애플을 팔았고 (월가의 거물 헤지펀드 매니저)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자금은 방어주인 필립모리스로 옮겨가는 등 선수들이 슬슬 (AI 테마에서)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가들만 투자 대상을 바꾸는 건 아니다.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지지부진한 동안 헬스케어와 경기방어주가 강세를 보였다. 2차전지 섹터의 대형주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도 이달 들어 주가가 오름세다. 이 연구원은 이에 대해 “기술주를 차익실현한 수급이 유입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주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규모 1조289억원)와 SK하이닉스(7928억원)이고, 순매수 1위와 3위 종목은 각각 LG에너지솔루션(805억원)과 유한양행(754억원)이었다.

    반면 AI 랠리가 좀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만만찮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AI 성장에 대한 기대심리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최소 내년까지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AI 반도체·산업의 업황·실적 성장 기대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로 대표되는 AI 반도체 다음에 주목될 테마로 ‘온디바이스 AI’가 꼽히기도 한다. 온디바이스 AI는 PC나 스마트폰에서 인터넷 연결 없이 AI 기능을 활용하는 걸 말한다. 특히 애플이 처음으로 AI 기능을 탑재시킨 아이폰 시리즈가 이달 출시될 예정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분야의 다음 이벤트는 아이폰16 출시를 기점으로 온디바이스 AI 시장의 개화가 이뤄질지 여부”라며 “AI가 탑재된 아이폰이 AI 시장을 성장시키는 새로운 촉매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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