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포스터 띄우고 유인촌 칭찬한 민주당 의원들…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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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

이기헌 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유 장관에게 질의하면서 영화 '김의 전쟁' 포스터를 띄었다. 해당 영화는 1992년 개봉한 작품으로 유 장관이 주인공을 맡았다. 이 의원은 "유인촌 장관과 일본을 검색해봤더니 재밌는 게 나왔다. 한인사회가 받는 차별을 고발해서 사회적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였다. 감명 깊게 봤다"면서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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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사도광산에서 2㎞ 정도 떨어진 기타자와 구역내 설치된 전시시설로 ▲ 노동자 모집·알선에 조선총독부가 관여했음을 설명하는 패널 ▲ 임금 채무 기록 ▲ 한국인 노동자 노동쟁의 기록 ▲ 일본 총리 과거사 관련 발언("마음 아프게 생각") 등과 같은 자료가 다수 포함됐다. 다만 '강제 연행', '강제 동원' 등 '강제'가 포함된 용어가 사용되지 않는 등 일각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의원은 "우리 정부와 일본 정부는 일본 정부의 강제성을 설명할 수 있는 전시물들을 설치하고 홍보하는 곳이 이곳 향토 박물관이라고 얘기해왔다. 현장에서 2km 정도 떨어져 있고, 7평 되는 규모 박물관이다. 유인물 몇 장 붙어있고 목재로 되어있는 밥통으로 썼다고 하는 밥통이 있다. 갔다 오신 분들은 '급조된 것이다', '새것 같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며 "장관님, 국가 대 국가 간의 약속을 이행하는 중요한 공간으로써 저 정도 공간이 '제 기능을 하고 있다', '역사적 의의가 있다'라고 판단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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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대한민국 건국이 1919년입니까? 1948년입니까?"라는 질문에 유 장관은 "항상 우리 헌법에도 우리 (1919년) 상해임시정부의 정신을 이어받아서 이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됐다는 게 다 나와 있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민 의원이 재차 "아니 그런데 자꾸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묻자 유 장관은 "인정하는 거죠. 인정하고…"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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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