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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명동 누가 가요"…중국인 관광객 몰린 '뜻밖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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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동 말고 핫플, 면세점 대신 올리브영·다이소

    면세점 싹쓸이하던 '유커' 대신 핫플·맛집 몰리는 '싼커'
    상반기에만 222만명 다녀가…이미 지난해 연간 방문객 넘어섰다
    지난 12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치맥파티에 참석한 중국 광둥성 소재 바이오 회사 안가정심그룹 임직원. 사진=한국관광공사
    지난 12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치맥파티에 참석한 중국 광둥성 소재 바이오 회사 안가정심그룹 임직원. 사진=한국관광공사
    취향저격 카페부터 K팝 성지 방문, 한국 드라마에 나온 장소나 맛집 찾아가기….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다. '한국인처럼 여행하려는 수요'가 눈에 띄게 늘면서다. 면세점 쇼핑에만 몰려있던 관광·소비 형태는 맛집, 로드숍 투어 등 한국인에게 인기있는 장소 체험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단체로 몰려와 '싹쓸이 쇼핑'에 집중하던 중국인 관광객(유커) 역시 개별 여행(싼커) 수요가 늘어나면서 여행업계도 이에 타깃팅한 상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2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약 770만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인 방한객 수가 222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방문객(202만명)을 넘어섰고, 이달 중으로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크루즈 관광객이 강정크루즈터미널을 나와 시내투어를 위한 버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크루즈 관광객이 강정크루즈터미널을 나와 시내투어를 위한 버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8월 중국 정부가 자국민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한 뒤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중국인 여행객 대다수는 대규모 쇼핑 관광으로 대표되는 단체관광객 '유커'가 아닌 '바링허우'(1980년대생)와 '주링허우'(1990년대생) 중심의 개별여행객 '싼커'로 바뀌었다. 이들은 기존에 백화점이나 면세점 중심 소비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접한 한국인 인기 장소를 찾아가는 등 확연히 달라진 트렌드가 포착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는 단체 중국인 관광객이 면세점에 들러 상품을 싹쓸이 수준으로 구매했지만, 최근에는 개별 관광객이 SNS를 통해 접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유롭게 여행하는 여행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 개별 관광객은 SNS를 통해 맛집과 로드숍 투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외래관광객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 방한객은 평균 2324달러(국제교통비 포함)를 지출했고 주요 참여 활동은 식도락 관광(72.3%), 쇼핑(69.2%) 등이었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 쇼핑은 한국인에게도 인기인 올리브영이나 다이소 등을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 영향으로 한국만의 개성 있는 문화와 관련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각광받는 것으로 풀이했다.

    여행업계도 이에 발맞춰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새로운 여행 콘텐츠 마련에 힘 쏟고 있다. 일례로 문체부는 한국여행업협회와 우수여행상품 16개를 선정하면서 △직접 체험하는 한류로 '2024 새로운 한국여행 공략'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과 평화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캠핑 디엠지(DMZ) 투어' △사찰에서의 힐링 여행을 경험하는 '강원도 템플스테이 & 웰니스' △휴양 목적의 중국 2030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천년의 시간여행에 빠지다' 등을 앞세웠다.

    문체부는 이들 상품에 왕훙(중국 인플루언서) 초청 및 중국의 누리소통망에 특화한 마케팅비를 비롯해 한국관광공사 중국 현지 지사를 통한 밀착 홍보, 중국 현지 박람회 참가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대부분 K콘텐츠와 SNS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라며 "기존 관광 상품 대신 새로운 여행 콘텐츠를 경험하고자 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신용현 기자
    한경닷컴 산업IT부 신용현입니다. 자동차 산업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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