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는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청정 암모니아를 함께 들여와 선박 운송료를 절감할 수 있다. 또 암모니아를 저장하거나 유통하는 물류 인프라를 공유하고, 물량 스와프 등도 협력한다. 두 기업이 손을 잡은 것은 한국과 일본 정부가 지난 6월 미국 워싱턴에서 ‘한·일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및 활용 협력 플랫폼’ 발족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민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차원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아시아 1위 암모니아 유통 기업이다. 청정 암모니아 공급망을 넓히기 위해 선박 운송, 재수출 설비 등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탈탄소 시대 양국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정밀화학은 11월까지 입찰 예정인 세계 최초의 ‘청정수소발전 의무화제도(CHPS)’에 암모니아 공급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박찬기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정책관(국장)은 “양국은 산업구조 및 에너지 소비구조가 유사하여 청정수소 수입국으로서 협력 중요성이 높다”며 “기업 간 협력을 구체화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