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 몸무게 49kg"…다이어트하는 임산부, 괜찮을까?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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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하고 5.8kg 정도 찐 거 같아요."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성민의 아내이자 뮤지컬 배우인 김사은이 출산 전 몸무게 관리를 철저히 한 것으로 알려지며 임신 중 다이어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사은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임신 기간 중 자신이 실천해온 다이어트, 임당과 붓기 관리 등의 비법을 직접 밝혔다. 그러면서 "임신 전 몸무게가 44kg이었는데, 임신 30주차에 49.8kg이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사은은 "걷기를 많이 했고, 먹고 나면 소화가 안 돼 많이 걸었다"며 "임신 기간에 단 게 많이 당기는데 그걸 많이 자제했다"고 몸매 관리 비법을 전했다.
그러면서 "가짜 입맛이 당긴다"며 "시간을 정해 야식을 안 먹고, 그러다 보니 붓기가 덜한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임신 붓기 관리를 위해 혈당 체크 기계를 구입해 식전, 식후 혈당을 기록하며 관리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임신을 한 후 과일이 엄청 먹고 싶은데 저는 과일을 많이 자제했다"며 "과일을 먹으면 혈당이 엄청나게 오르니까 달콤한 사탕 하나와 수박 몇 조각으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임신 중 복용하는 철분제로 변비가 심할 때는 말린 자두인 '푸룬'을 먹었다고 했다.
김사은뿐 아니라 최근 출산하고 한 달 만에 임신 전 몸무게인 45kg으로 돌아간 이지훈 아내 아야내도 주목받고 있다. 아야내 역시 만삭에도 몸무게가 53kg밖에 되지 않아 화제가 됐다. 과거에는 "임신 중엔 맛있는 걸 마음껏 먹으라"고 했지만, 현대는 영양 과잉 시대인 만큼 임신 중에도 "식단 관리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건강한 식단을 지킨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을 확률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양국의 출산 여성과 그 아이들 9만6308명을 대상으로 임신 중 건강 식단이 태어날 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채소, 과일, 견과류, 생선, 통곡물을 규칙적으로 섭취하고 지방, 가공육, 청량음료, 정제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피하는 건강한 식습관을 지킨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자폐아를 출산할 위험이 22% 낮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과도한 과일 섭취 등을 할 경우 임신성 당뇨의 위험도 커진다. 임신 24~28주에 나타나는 임신성 당뇨는 임신 여성의 3∼9%가 앓고 있다. 내버려 둘 경우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산모와 태어난 아이 모두 나중에 당뇨병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더불어 산모의 과도한 영양 섭취는 태아도 거대아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이고, 분만 과정에 복합적으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적정 체중 증가량에 비해 몸무게가 너무 늘어나도 산후 비만의 우려가 커진다. 복부·허벅지뿐 아니라 얼굴, 팔뚝 등에까지 지방이 붙기 쉽다.
임산부의 체중 증가 안전 범위는 보통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정하는데 BMI 18.5~24.9 이내의 보통 체격 임산부라면 11~16㎏, BMI 25~29 사이의 과체중인 경우라면 7~11㎏ 정도가 적정 체중 증가 범위다. BMI 18 이하 저체중이거나 BMI 지수가 30이 넘는 고도비만이라면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체중 관리에 나서는 게 권고된다.
하지만 산후 비만을 걱정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것 역시 지양해야 한다. 산모가 적정 수준의 칼로리를 섭취하지 않을 경우, 태반에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태아의 대사적 발달 및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임신 중 지나친 다이어트는 태아의 건강과 산모의 건강을 모두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신 기간 동안 체중이 늘어나는 건 자연스러운 변화로, 태아를 보호하고,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 산모 역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몸무게는 임신 중 평균 10~15kg 정도 증가하는데, 전문가들은 이 중 5.5kg가량은 출산 당일에 빠진다고 조언했다.
지나친 다이어트는 물론 과도한 체중증가는 태아 및 산모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적당한 영양소를 섭취하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임산부에게 권장되는 추가 칼로리는 하루 평균 260~300kcal 수준으로 임신 3개월까지는 하루 150kcal, 이후 6개월간은 하루 300kcal 정도 더 섭취가 필요하다.
강 교수는 "미국의학협회저널에 따르면 비만 산모는 일반인보다 유산확률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체질량지수가 40 이상인 초고도비만인 경우 일반인에 비해 태아의 조기사망률이 2~3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성민의 아내이자 뮤지컬 배우인 김사은이 출산 전 몸무게 관리를 철저히 한 것으로 알려지며 임신 중 다이어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사은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임신 기간 중 자신이 실천해온 다이어트, 임당과 붓기 관리 등의 비법을 직접 밝혔다. 그러면서 "임신 전 몸무게가 44kg이었는데, 임신 30주차에 49.8kg이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사은은 "걷기를 많이 했고, 먹고 나면 소화가 안 돼 많이 걸었다"며 "임신 기간에 단 게 많이 당기는데 그걸 많이 자제했다"고 몸매 관리 비법을 전했다.
그러면서 "가짜 입맛이 당긴다"며 "시간을 정해 야식을 안 먹고, 그러다 보니 붓기가 덜한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임신 붓기 관리를 위해 혈당 체크 기계를 구입해 식전, 식후 혈당을 기록하며 관리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임신을 한 후 과일이 엄청 먹고 싶은데 저는 과일을 많이 자제했다"며 "과일을 먹으면 혈당이 엄청나게 오르니까 달콤한 사탕 하나와 수박 몇 조각으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임신 중 복용하는 철분제로 변비가 심할 때는 말린 자두인 '푸룬'을 먹었다고 했다.
김사은뿐 아니라 최근 출산하고 한 달 만에 임신 전 몸무게인 45kg으로 돌아간 이지훈 아내 아야내도 주목받고 있다. 아야내 역시 만삭에도 몸무게가 53kg밖에 되지 않아 화제가 됐다. 과거에는 "임신 중엔 맛있는 걸 마음껏 먹으라"고 했지만, 현대는 영양 과잉 시대인 만큼 임신 중에도 "식단 관리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건강한 식단을 지킨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을 확률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양국의 출산 여성과 그 아이들 9만6308명을 대상으로 임신 중 건강 식단이 태어날 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채소, 과일, 견과류, 생선, 통곡물을 규칙적으로 섭취하고 지방, 가공육, 청량음료, 정제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피하는 건강한 식습관을 지킨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자폐아를 출산할 위험이 22% 낮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과도한 과일 섭취 등을 할 경우 임신성 당뇨의 위험도 커진다. 임신 24~28주에 나타나는 임신성 당뇨는 임신 여성의 3∼9%가 앓고 있다. 내버려 둘 경우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산모와 태어난 아이 모두 나중에 당뇨병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더불어 산모의 과도한 영양 섭취는 태아도 거대아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이고, 분만 과정에 복합적으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적정 체중 증가량에 비해 몸무게가 너무 늘어나도 산후 비만의 우려가 커진다. 복부·허벅지뿐 아니라 얼굴, 팔뚝 등에까지 지방이 붙기 쉽다.
임산부의 체중 증가 안전 범위는 보통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정하는데 BMI 18.5~24.9 이내의 보통 체격 임산부라면 11~16㎏, BMI 25~29 사이의 과체중인 경우라면 7~11㎏ 정도가 적정 체중 증가 범위다. BMI 18 이하 저체중이거나 BMI 지수가 30이 넘는 고도비만이라면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체중 관리에 나서는 게 권고된다.
하지만 산후 비만을 걱정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것 역시 지양해야 한다. 산모가 적정 수준의 칼로리를 섭취하지 않을 경우, 태반에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태아의 대사적 발달 및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임신 중 지나친 다이어트는 태아의 건강과 산모의 건강을 모두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신 기간 동안 체중이 늘어나는 건 자연스러운 변화로, 태아를 보호하고,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 산모 역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몸무게는 임신 중 평균 10~15kg 정도 증가하는데, 전문가들은 이 중 5.5kg가량은 출산 당일에 빠진다고 조언했다.
지나친 다이어트는 물론 과도한 체중증가는 태아 및 산모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적당한 영양소를 섭취하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임산부에게 권장되는 추가 칼로리는 하루 평균 260~300kcal 수준으로 임신 3개월까지는 하루 150kcal, 이후 6개월간은 하루 300kcal 정도 더 섭취가 필요하다.
강 교수는 "미국의학협회저널에 따르면 비만 산모는 일반인보다 유산확률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체질량지수가 40 이상인 초고도비만인 경우 일반인에 비해 태아의 조기사망률이 2~3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