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착한 척 말라! 상대방 신발을 신어보라!…경청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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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경청 (すごい傾)
마음 얻는 최고의 방법은 '경청'
잘 듣기 위한 세 가지 법칙 소개
상대의 경험에 공감하는 게 핵심
마음 얻는 최고의 방법은 '경청'
잘 듣기 위한 세 가지 법칙 소개
상대의 경험에 공감하는 게 핵심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착한 척 말라! 상대방 신발을 신어보라!…경청의 조건](https://img.hankyung.com/photo/202408/AA.37713771.1.jpg)
서점가에서 말이나 대화법에 관한 책이 인기를 끄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말이 통하지 않는 답답한 상황에서 이런 책들을 읽으며 대화의 실마리를 찾아보려는 것이다. 일본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은 모양이다. 커뮤니케이션 기술, 의사소통 전략 그리고 잡담의 중요성을 소개하는 책들이 항상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다. <대단한 경청(すごい傾)>도 그런 책들 가운데 하나다.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착한 척 말라! 상대방 신발을 신어보라!…경청의 조건](https://img.hankyung.com/photo/202408/AA.37717128.1.jpg)
이번 책 <대단한 경청>은 미국의 심리학자 칼 로저스가 주창한 ‘인본주의 심리학’을 기반으로 한다. 로저스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방법이 ‘경청’이라고 주장하면서 ‘공감적 듣기’와 ‘진정성에 기반한 존중’을 대화의 기본 조건으로 제시했다.
책을 시작하며 저자는 ‘잘못된 경청’과 ‘대단한 경청’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는 두 개의 만화를 소개한다. 스스로 경청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부하 직원들에게는 전혀 아니라고 소문 난 스베리카와 과장이 주인공인 ‘엉뚱한 소리’라는 제목의 만화, 그리고 부하 직원들에게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는 스고야마 과장이 등장하는 ‘대단한 경청’이란 만화다. 이후에도 책의 적재적소에 만화 장면이 등장해 경청에 관한 이해를 돕는다.
책은 대단한 경청을 위한 ‘세 가지 법칙’을 소개한다. 첫 번째 법칙은 “좋은 사람인 척하지 마라. ‘그대로’ 있어라”다. 대화하는 순간 가면을 벗어야 하며, 역할 연기를 그만두고 자기다움을 유지하라고 조언한다. 두 번째 법칙은 “듣지 말고 함께 체험하라”다. 함께 영화를 보고 있다고 상상해보자. 상대의 경험에 함께 공감하며 상대의 입장이 돼 보는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 법칙은 “‘사고’를 쫓지 말고 ‘감정’을 따라가라”다. 대화가 깊어지고 변화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사건이나 사고가 아니라 감정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소설이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에피소드를 들려줌으로써 감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착한 척 말라! 상대방 신발을 신어보라!…경청의 조건](https://img.hankyung.com/photo/202408/AA.23547848.1.jpg)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북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