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종부세는 세금 이름 빌린 정치 폭력"…원로 경제관료 쓴소리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장에서 본~' 북콘서트 연 강만수 前 기획재정부 장관

    40년 경제 정책 발자취 소개
    상속세 등에 날카로운 메스
    MB·옛 출입 기자 등 한자리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3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판기념 북콘서트에서 패널로 참석한 정종태 한경닷컴 대표(왼쪽)의 경제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    최혁 기자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3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판기념 북콘서트에서 패널로 참석한 정종태 한경닷컴 대표(왼쪽)의 경제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 최혁 기자
    “상속세는 폐지돼야 할 세금이다.”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79)은 13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최근 펴낸 <현장에서 본 한국 경제 도전실록> 북콘서트를 열고 “이미 많은 나라가 상속세를 폐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속세를 폐지하자고 하면 부자 감세라는 비판을 받지만 오히려 세금을 더 많이 받기 위한 것”이라며 “상속세로 기업을 파괴하는 것보다 기업을 유지시켜 소득이 발생할 때 세금이 더 많이 들어오게 된다”고 강조했다.

    강 전 장관은 상속세뿐만 아니라 징벌적 과세라는 비판을 받는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서도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강 전 장관은 “종부세는 세금의 이름을 빌린 정치 폭력”이라며 “종부세는 동서고금에 없었던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세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종부세를 만든 야당에서 종부세 완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다행”이라고 했다.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조언도 제시했다. 강 전 장관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경험을 떠올려보면 선제적인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아울러 시장이 요구하는 것보다 압도적으로 충분한 정책을 펼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후배 관료들에 대한 조언도 마다하지 않았다. 강 전 장관은 “정부는 국민의 반대가 있다고 하더라도 소신과 용기를 갖고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했다. 이어 “확실히 소신을 갖고 나라를 바른 방향으로 끌고 나가야 한다”고 했다.

    2008년 고환율 정책으로 피해를 본 국민들에게 처음으로 고개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강 전 장관은 “환율이 올라가면서 당시 피해를 본 저소득층, 자영업자 등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국가 부도를 막기 위해서 그런 외침 소리를 듣고도 어쩔 방법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강 전 장관이 최근 펴낸 <현장에서 본 한국 경제 도전실록>은 그가 2005년과 2015년 각각 저술한 <현장에서 본 한국경제 30년>과 <현장에서 본 경제위기 대응실록>을 한데 묶어 정리한 책이다. 강 전 장관은 책에 한국 경제의 압축 성장기부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40여 년간 경제 정책 현장에서 앞장섰던 발자취를 담았다.

    이날 북콘서트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축사를 했다. 패널로는 정종태 한경닷컴 대표, 이상렬 중앙일보 수석논설위원, 김영진 TV조선 콘텐츠사업국장 등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재부 출입기자였던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박상용 기자
    금융계 소식을 정확히 전달하겠습니다.

    ADVERTISEMENT

    1. 1

      [책마을] "감세 정책을 부자 감세로 매도…질투의 경제학일 뿐"

      강만수 전 장관(사진)만큼 욕 많이 먹은 관료도 드물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위기 극복을 진두지휘한 그는 고환율 정책을 펴다가 민생과 물가를 외면한다는 이유로 야당과 언론은 물론 여당으...

    2. 2

      자녀 공제 5억으로 대폭 상향 추진…상속세 신고 더욱 중요해져

      지난주 발표된 ‘2024 세법 개정안’에는 상속세 부분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부분이 담겼다. 현재 자녀 1인당 5000만원까지 공제 가능한 금액을 1인당 5억원으로 대폭 상향하는 내용이...

    3. 3

      부자 떠나는 나라엔 기업·일자리도 사라진다

      한국은 돈만 많으면 살기 좋은 나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교통·통신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치안도 좋으니 돈만 있으면 뭐가 걱정이겠느냐는 얘기다. 그런데 꼭 그렇지는 않은 모양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