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LG가 '1조' 대박 냈다더니…삼성도 진출하나 '관심 집중'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전자, 구독사업 한국총괄 채용 돌입
    구독사업 이해 가진 경험 보유자 대상
    지난 2월 VD사업부도 '구독 경력직' 채용
    구독사업 진출 시 LG전자와 경쟁 본격화
    삼성전자 모델들이 ‘Neo QLED 8K’로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모델들이 ‘Neo QLED 8K’로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구독 사업을 담당할 인력 확보에 나섰다. 국내 구독 사업 전략을 기획·수립할 '한국총괄' 경력자를 뽑는 채용공고를 올린 것. 올 2월에도 TV 등을 담당하는 사업부에서 구독 서비스를 기획할 경력자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7일 삼성 채용 사이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구독 사업 한국총괄 경력직 채용 공고를 냈다. 지원접수는 오는 19일까지 받는다.

    삼성전자는 '구독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갖춘 경력자를 찾는다. '구독(렌탈) 상품 운영 업무 경험'도 지원자격 중 하나로 제시했다. 2년 이상 구독 관련 업무를 경험했다면 채용 과정에서 우대받을 수 있다.

    구독 사업 한국총괄은 시장 트렌드를 기반으로 품목·경로별 시나리오를 수립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구독용 상품·패키지 기획, 프라이싱(Pricing) 전략도 수립한다. 구독 상품 매출·손익 관리도 맡는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에도 구독 관련 경력자 채용을 진행했다. DX부문에서 TV·모니터·음향기기 등의 사업을 맡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가 구독 기반 유료 서비스를 새롭게 기획하고 출시할 경력직원 채용을 진행한 것이다.

    VD사업부는 당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미디어 산업과 구독 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소비자직접판매(D2C) 방식의 구독 서비스를 기획·설계할 경력자를 찾았다. 구체적으로는 △구독 서비스 신규 기획·출시 △구독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백엔드·플랫폼 기획 △서비스 개선 전략 수립 △유료 상품 기획·관리 △글로벌 확산·운영 프로세스 수립 등을 담당 업무로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구독 사업을 본격화할 경우 일찌감치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LG전자와의 고객 쟁탈전이 불가피하다.

    LG전자는 2009년 정수기로 처음 구독 시장에 진출한 이후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구독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가전이 23종 300여개 제품에 달한다. 에어컨이나 TV뿐 아니라 가정용 프리미엄 환기 시스템, 클로이 로봇 등도 새로운 구독 상품으로 추가됐다.

    LG전자가 지난해 구독 사업으로 올린 매출만 연간 1조1341억원에 달한다. 대형가전을 구독 상품으로 선보인 지 2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유니콘 사업'이 된 것이다.

    소비자들도 구독 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초기 구입 비용이 만만치 않은 프리미엄 가전을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어서다.

    특히 1인 가구나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지난 6월 기준으로 LG베스트샵에서 한 달간 판매된 프리미엄 가전 중 구독 형태로 이용하는 비중은 36.2%로 나타났다. 구독 상품 비중이 압도적인 정수기 등을 제외한 수치다.

    LG전자는 최근 국내 최초로 정수기 안에 얼음을 냉동 보관할 수 있는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구독 고객을 끌어모으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직접 보고 살래요"…'21만원' 킴 카다시안이 만든 옷에 '열광' [이선아의 킬러콘텐츠]

      지난 23일 서울 성수동 톰지 성수 매장 앞. 오픈 시간이 채 안 됐는데도 매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서있었다. 미국 셀럽 킴 카다시안의 브랜드인 '스킴스'(SKIMS)의 팝업을 방문하기 위한 대기줄이었다. 미국과 멕시코에만 매장을 운영하던 스킴스가 한국에 팝업을 낸 건 처음이다.21만5000원짜리 케이블니트 후디, 19만5000원짜리 슬립 세트, 11만원짜리 긴팔 티셔츠 등 낮지 않은 가격대에도 '직구로만 가능했만 카다시안의 브랜드를 직접 보자'는 사람들로 매장이 북적였다. 스킴스는 어떻게 성공했나스킴스를 한국에 데려온 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이다. 25일 한섬에 따르면 지난 21~22일 서울 성수동 톰지 성수와 더현대서울 2층에서 진행된 스킴스 홀리데이 팝업에는 5000여 명이 방문했다. 한섬 관계자는 "팝업 흥행 여부에 따라 정식 매장 도입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올해로 설립 7년차인 스킴스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다. 2019년 카다시안과 패션 사업가 옌스 그레데가 공동 설립했다. 설립 초반만 해도 '잠시 인기 있다가 없어질 브랜드'로 여겨졌지만, 스킴스는 그 예상을 깼다. 최근 진행된 투자 라운드에서 스킴스는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2억2500만달러(약 3680억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기업가치는 50억달러(약 7조3600억원). 경쟁사인 빅토리아 시크릿(28억6000만달러)과 언더아머(19억8000만달러)를 합친 것보다 큰 규모로, 역대 셀럽 브랜드 중 최고 가치다. 올해 스킴스의 예상 매출은 10억달러(약 1조4720억원)에 달한다.스킴스는 어떻게 '가장 성공한 셀럽 브랜드' 타이틀을 차지하게 됐을까. 창립 초반 스킴스는 여성의 곡선을

    2. 2

      "中 의존 끝내겠다"…美, 자원 안보에 1000억 달러 신규 투입 [원자재 포커스]

      미국 수출입은행이 핵심 광물 공급 확보에 1000억 달러 투자 예정이다.2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존 요바노비치 미국 수출입은행장은 핵심 광물, 원자력 에너지 및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미국과 동맹국들의 공급망 확보를 위해 10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요바노비치 은행장은 초기 계약 대상국에는 이집트, 파키스탄, 유럽이 포함될 것이며, 서방 국가들이 핵심 자원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이상 공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그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다른 어떤 일도, 근본적인 핵심 원자재 공급망이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실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요바노비치 은행장은 초기 투자 중 뉴욕의 상품거래회사 하트리 파트너스가 이집트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것에 대한 40억 달러 규모의 신용보험 보증 계약, 캐나다 배릭 마이닝이 파키스탄의 레코딕 광산 프로젝트에 대한 12억 5000만 달러의 대출 계약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의회가 승인한 1350억 달러 예산 중 아직 1000억 달러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투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에너지 우위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때부터 에너지 생산 증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1월 취임 이후 에너지 및 환경 규제를 완화하려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3. 3

      수조 달러 데이터센터 무용지물?…글로벌경제 뇌관 된 AI 혁신 [글로벌 머니 X파일]

      현재 가동 중인 데이터센터 등 일부 인공지능(AI) 인프라가 몇 년 안에 쓸모없는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다. AI 학습 등에 지금만큼 대규모 인프라가 필요 없다는 분석이다. 이런 현상이 확산하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AI 인프라 거품' 우려가 더 커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기술 혁신의 부작용?22일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에 따르면 현재의 AI 구동 설계 방식은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IEA는 작년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을 약 415TWh로 추산했다. 전 세계 전력 소비의 약 1.5% 정도다. 오는 2030년에는 1000TWh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존 메디나 부대표는 "이제는 기가와트(GW) 규모 프로젝트까지 등장했다"며 데이터센터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력 인프라에 막대한 부담을 준다.더 큰 문제는 해당 인프라의 경제적 수명이 예상보다 훨씬 짧다는 것이다. 통상 데이터센터 설비의 회계상 내용연수는 5~10년으로 책정된다. 하지만 AI 서버와 GPU의 기술적 수명은 급격히 짧아지고 있다. 전문매체 테크버즈의 분석에 따르면, 기업들이 사용하는 GPU 감가상각 기간은 2~6년으로 제각각이다.그러나 엔비디아가 사실상 '연 단위'로 신규 GPU 세대를 출시하면서 회계상 수명과 기술 수명 사이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공공정책 매체인 '디 아메리칸 프로스펙트'는 AI 데이터센터에서 GPU가 2년을 넘기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최근 유명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지적한 'AI 거품론'의 근거 중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