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은메달' 알카라스 위로…"스페인에 매우 중요한 메달" [2024 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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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은 5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알카라스가 은메달을 목에 건 사진을 올리며 "오늘이 힘든 날이겠지만, 스페인에 매우 중요한 메달을 소중히 여기길 바란다"며 "시간이 지나면 너 역시도 그걸 깨닫게 될 것"이라고 했다.
'차세대 황제'로 불리던 알카라스가 은메달을 딴 뒤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하자 위로한 것이다. 나달은 "놀라운 일주일과 스페인에 메달을 선물한 것에 고맙다"고 덧붙였다.
나달의 글에는 "알카라스는 진정한 정신적 멘토를 얻었다", "GOAT(나달) and Baby GOAT(알카라스)" 등 응원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두 번째 댓글은 역대 최고 선수라는 'Greatest Of All Time'를 줄인 GOAT의 원래 뜻 '염소'를 활용한 일종의 언어유희다.

2003년생인 알카라스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더라면 역대 최연소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금메달 기록(21세 4개월)을 한 달 앞당길 수 있었다. 알카라스는 경기 후 조코비치를 축하해줬지만, 인터뷰에서는 눈물을 쏟으며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한편, 나달은 지난 1일 남자 복식 3회전을 생애 마지막 올림픽 경기로 남겼다. 1986년생 나달은 올해를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 출전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