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에서 서방 언론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고 현역인 니콜라스 마두로(61)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주변 및 서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부정선거 의혹이 증폭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마두로 대통령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베네수엘라가 순조롭게 대통령 선거를 치른 것을 축하하고, 마두로 대통령이 순조롭게 선거에서 이겨 연임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중국과 베네수엘라는 서로 지지하는 좋은 친구이자 동반자로, 올해는 수교 50주년"이라며 "중국은 베네수엘라와 함께 노력해 양국의 전천후 전략 동반자 관계의 내용을 끊임없이 풍부하게 하고 양국 인민을 더 행복하게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베네수엘라 선관위는 28일(현지시간) 공식 투표가 종료되고 6시간가량 지난 이날 0시 10분께 개표가 80% 진행됐고 마두로 대통령이 51.2%, 2위인 야권 후보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가 44.2%의 득표율을 기록해 마두로 대통령이 3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곤살레스 후보가 선거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서방 언론의 출구조사에서도 압승 예상이 나온 터라 이런 발표는 예상 밖의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야당은 실시간 개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선관위를 비판하면서 곤살레스 후보의 승리를 주장했다.
미국과 칠레 등 주변국에서도 선거 결과 발표에 의구심을 보내고 있어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중남미의 대표적 반미주의자이자 좌파 성향인 마두로 대통령은 2013년 처음 대권을 잡았다.
이번 선거 승리가 확정되면 2031년까지 6년 더 베네수엘라를 이끌 수 있다.
임기를 마치면 18년간 장기 집권하게 되는 셈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중국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작년 9월 중국 방문을 앞두고는 자국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 미국의 제재 속에 출시된 중국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을 예로 들며 "우리는 중국을 모델로 삼아 우리 스스로의 기술과 해결 방안을 창조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가 모든 가정에 '생존 매뉴얼'을 배포할 예정이다. 이 매뉴얼에는 무력 충돌, 보건 위기, 자연재해 등에 대처하는 요령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프랑스 현지 방송 유럽1 등은 프랑스 정부가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의 승인을 거쳐 올여름이 오기 전 '생존 매뉴얼'을 각 가정에 배송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20쪽 분량의 '생존 매뉴얼'을 배포해 "프랑스가 직면한 임박한 위협 상황에서 취해야 할 즉각적인 행동"을 알려준다는 것인데, 프랑스 정부는 위협 상황으로 무력 충돌, 보건 위기, 자연재해 등을 꼽았다.보도에 따르면 매뉴얼은 비상시 행동 요령을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보호하는 법 △위협이 임박했을 때 해야 할 일 △지역사회 방어에 참여하는 법 등 3단계로 안내한다.1단계에서는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서로 연락처를 확보해놓고, 물 최소 6리터, 식량 10캔, 손전등과 건전지, 응급 의약품, 라디오, 충전기 등으로 구성된 '생존 키트'를 구비하도록 권고한다.2단계 항목에서는 소방서, 경찰서, 병원 등의 긴급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핵사고 시 창문 닫기'처럼 상황별 행동 요령을 안내하고, 3단계에서는 예비 부대, 지방 당국 등에 합류해 지역 사회를 방어하는 방법을 알려준다.총리실 관계자는 "자연, 기술, 사이버, 안보 등 모든 유형의 위기에 직면한 사람들의 회복력을 보장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생존 매뉴얼에 관해 설명했다.프랑스의 생존 매뉴얼 배포 소식이 전해지자 유럽 내 러시아의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미국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면서 대비에 나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19일 발표한 2월 방일 외국인 통계를 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외국인 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6.9% 증가한 325만8천명이었다.비교적 비수기인 2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다 방문자 수로, 5개월 연속 300만명대를 유지했다. 방문자를 출신 국가와 지역별로 보면 한국이 3.5% 늘어난 84만7천명으로, 가장 많아 다시 1위였따. 1월에는 춘제(春節·설) 연휴 등 영향으로 중국이 크게 늘면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지난달에는 한국에 이어 중국(72만3천명)이 두번째로 많았고 대만(50만7천명), 홍콩(19만6천명), 미국(19만2천명) 순이다.JNTO는 "한국은 원화 약세 경향에도 항공편 증설 영향도 있어 2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다 방문객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신문 제작의 모든 과정이 인공지능(AI)에 의해 이뤄진 100% AI 제작 신문이 이탈리아에서 세계 최초로 발행됐다.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중앙일간지 일폴리오(Il Foglio)는 세계 최초로 AI가 전 과정에 참여해 만든 특별호 '일폴리오 AI'를 발행했다고 밝혔다.일폴리오는 1996년 창간한 중도 보수 성향 중앙일간지다.클라우디오 체라사 일폴리오 편집장은 "AI 기술이 우리의 업무처리 방식과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기 위한 실험"이라면서 "한 달간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발행될 예정"이라고 AI 신문 발행 배경을 설명했다.이날 발행된 '일폴리오 AI'는 총 4페이지 분량에 대판 판형으로 제작됐다. 이날부터 기존의 종이신문과 함께 가판대와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다.'일폴리오 AI'는 기사 작성, 제목, 인용문, 요약 등 모든 부분을 AI가 수행했다. 인간 기자들은 AI에 질문을 입력하는 역할만 담당했다.특별호에는 22개의 기사와 3개의 사설이 실렸고, 이탈리아 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비판하는 기사가 1면을 차지했다.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년간 약속을 어기고 협정을 파기한 사례를 다룬 칼럼 '푸틴의 10가지 배신'도 게재됐다.2면은 이탈리아 경제 관련 기사로 채워졌고, 4면은 오피니언면으로 꾸며졌다. 4면에는 AI가 생성한 독자 편지가 담겼는데, 한 독자가 'AI가 미래에 인간을 쓸모없게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AI는 "AI는 훌륭한 혁신이지만, 아직 설탕을 틀리지 않고 커피를 주문하는 법도 모른다"고 답했다.세계 최초 100% AI 신문 발행 소식에 영국 일간 가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