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타이탄·목성 연구가 지구 이해하는 열쇠 될 것" IBS '행성과학과 우주탐사 콘퍼런스' 기자간담회 열려
"우주 탐사에는 예산과 시간이 많이 들지만,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쟝 밥티스트 빈센트 독일 항공우주청(DLR) 연구원은 25일 대전 기초과학연구원(IBS) 본원에서 열린 'IBS 행성과학과 우주탐사 콘퍼런스' 기자간담회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우주탐사 프로젝트는 국가적 차원에서 보면 큰돈이 아니다.
정치적인 의사 결정의 문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미국·러시아·독일 등 각국 우주탐사 임무를 주도한 6명의 과학자를 초청해 행성 탐사 임무 수행 경험을 들어보는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전문가들은 인류가 왜 우주 탐사를 추진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은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우주 탐사 노력 자체가 '페이백'(보상)이라고 생각한다"며 "2014년 한국이 달 탐사선 다누리 개발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2천억원이 소요된다고 해 논란이 있지 않았냐. 단기간 투자해서 수익이 돌아오지는 않겠지만, 과학과 기술뿐만 아니라 인류 문명과 사회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알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탐사 의의를 설명했다.
오레그 콜라브레브 러시아 우주연구소 수석과학자도 "언젠가는 인류가 지구를 떠나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게 될 것"이라며 "수십억년이 될 지 그 이후가 될지 알 수 없지만 그에 대비해 기초지식을 개발하는 데 우주탐사 기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구형 행성이든, 거대행성이든 탐사를 위해서는 저전력 소비 기술 개발 등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겠지만, 당면한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우주탐사 과정에서 개발한 기술이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페이백은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자들은 지구와 질량과 크기 등 물리적 특성이 가장 비슷하며 평균 온도가 467도에 달해 지구의 극한 기후 변화를 설명할 열쇠로 주목받고 있는 '금성', 메탄으로 가득 찬 토성의 위성 '타이탄', 지구 대기 환경의 축소판 '목성' 등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금 당장은 실용적이지 않아 보일지 몰라도 기초과학이 장기적으로 우주 탐사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코너 닉슨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스페이스 플라이트 센터 연구원은 "뉴턴이 지구 운동에 대해 궁금해했을 때 위성 기술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듯,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GPS에 대한 연구로 이어질지 몰랐듯, 기초과학을 연구한다는 것 자체가 실용적인 혜택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요하이 카스피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 교수는 "우주 탐사에는 거액의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항상 논란이 된다"며 "이스라엘도 한국처럼 방위 예산이 많은데, 국방 기술을 우주 탐사에 사용한다면 오히려 긍정적인 생태계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랄프 로렌츠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 연구자는 "많은 나라들이 행성 탐사를 시도하지만, 첫 번째로 성공한 나라가 거의 없는데 한국은 첫 번째 시도(2022년 한국 첫 달 탐사선 다누리 발사 성공)에서 큰 성과를 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한국이 추진 중인 '금성 장기관측 프로젝트'(CLOVE·클로브)가 진보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클로브는 IBS 행성대기 그룹(이연주 CI)이 2026년 첫 발사를 목표로 추진 중인 국내 첫 금성 탐사 프로젝트로, 3년마다 초소형 위성을 띄워 10년 이상 금성을 관측하는 게 목표다.
해외 연사들은 이날 화성에 기상 관측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국제 프로젝트와 2029년 지구에 3만2천㎞까지 근접하는 소행성 연구 등에 한국 연구진의 참여를 제안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4월에 예정대로 상호 관세를 시행할 경우 미국에 스태그플레이션을 부를 처방전이 될 수 있다고 미국의 경제학자가 경고했다.메릴랜드 대학의 경제학 교수이자 칼럼니스트인 피터 모리치는 18일(현지시간) 마켓워치 칼럼을 통해 "상호관세 조치가 결국 트럼프의 지지율을 떨어 뜨리고 몰락을 가져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모리치는 트럼프의 상호 관세가 1934년 상호 무역 협정법 이후로 시행된 미국의 무역 정책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회원국이 다른 회원국과 협상한 최혜국(MFN) 관세율 이상을 부과하지 않는다는 세계무역기구의 기본 규칙을 미국이 가장 명백하게 위반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상호 관세는 미국 유권자들에게 그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스태그플레이션의 처방전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4월에 상호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세 가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째, 관세를 인상해도 미국의 무역 적자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의 무역 적자는 미국의 저축 부족에 의해 결정된다. 미국은 재무부 국채와 기타 증권을 해외에 매각하는데 이것이 무역 적자로 반영된다. 미국 가계와 기업 저축의 합계가 미국 정부 차입과 기업 투자를 충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둘째, 세계의 기축화폐인 미국 달러는 강력한 수요를 누리고 있다. 세계은행의 구매력 평가 환율과 비교했을 때 달러는 대체로 과대평가되어 있다. 예를 들어 세계은행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의 상품 가격을 동일화할 경우 구매력 평가 환율은 현재 시장 환율인 미국 달러당 7.25위안이 아니라 약 3.81위안이 된다. 이는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는 4월 2일에 무역 상대국별로 관세율과 비관세 무역장벽 및 기타 요소를 기반으로 산출한 관세율을 제시할 것이라고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장관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리 예고한 대로 4월 2일에 국별 관세율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에 따라 낮을 수도 꽤 높을 수도 있으나 '관세 장벽'을 피하기 위한 협상 기회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그의 행정부가 불공정하다고 여기는 무역 관행을 상쇄하기 위한 상호관세를 4월 2일에 발효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베센트는 무역 파트너에 대해 "비관세 장벽, 환율 조작, 불공정한 자금 조달, 노동 억압 등을 제시하고 상대국이 이를 개선할 경우 관세 장벽을 세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AI분야의 우드스톡 페스티벌로 불려온 엔비디아의 GTC가 열리는 18일(현지시간) 미국증시에서는 GTC에 대한 기대도 시들해지고 엔비디아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미국 동부표준시로 이 날 오후 1시 컨퍼런스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이 날 젠슨 황은 루빈으로 명명된 최신 인공지능 칩에 대한 새로운 정보와 세부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이 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2% 넘는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챗GPT, 클로드 같은 첨단 AI 시스템의 발전을 주도하면서 지난 3년간 주가가 4배 이상 상승했다. 이 같은 성공의 대부분은 데이터센터 칩이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 1,305억 달러(190조원) 중 거의 90%가 수만 달러에 판매되는 데이터 센터 칩이다.젠슨 황은 작년에 올해말에 생산될 새로운 플래그십 제품이 루빈이라는 이름을 가질 것이며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차(CPU), 네트워킹칩을 포함한 칩 제품군으로 구성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칩은 모두 AI 시스템을 훈련시키는 거대한 데이터 센터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되었다. 분석가들은 이 칩이 올해말부터 생산에 들어가 내년부터 대량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매년 플래그십 칩을 출시하는 패턴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그러나 현재 주력칩인 블랙웰은 설계 결함으로 생산 문제가 발생한 후 예상보다 느리게 출시됐다. 여기에 중국의 스타트업 딥시크가 이전 세대 모델보다 더 적은 컴퓨팅 파워와 엔비디아 칩으로 경쟁력 있는 AI 챗봇을 생산했다고 발표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폭락했다. 그러나 젠슨 황은 답변을 생각하는데 더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