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 파티?" 中 쓰촨성서 1000명 훠궈 '단체 먹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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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젓가락으로 대형 냄비에 다같이 음식 건져 먹어
중국 쓰촨성에서 1000명의 관광객이 거대한 냄비에서 함께 훠궈를 나눠 먹는 행사가 열렸다. 이들이 지름 13.8m의 대형 냄비에 젓가락을 담그는 모습에 전 세계 네티즌은 위생 문제를 지적하며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22일(현지시각)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1일 쓰촨성 메이산시 셴탕공업공장에서 열린 훠궈 행사에서 지름 13.8m, 무게 10t의 대형 훠궈 냄비가 등장했다. 주최 측은 거금 10만위안(약 1900만원)을 들여 8일이 걸려 냄비를 특별 제작했는데, 138명이 동시에 먹을 수 있는 크기다. 여기에 들어가는 전골 육수 등 재료만 해도 2t가량이 쓰였다.
이 행사는 쓰촨성이 훠궈의 중심지임을 알리는 지역 홍보를 목적으로 기획됐다. 주최 측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무료로 훠궈를 맛볼 수 있도록 했고, 약 1000명이 행사를 찾았다. 웨이보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백여명의 사람들이 거대한 냄비 주변에 둘러서서 긴 젓가락으로 전골 속 고기와 채소를 건져 먹고 있다. 모두 개인 접시를 사용하고 있지만 젓가락을 통해 참가자들의 타액이 음식에 섞일 수밖에 없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한 냄비의 음식을 나눠 먹는 모습에 일부 네티즌은 위생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네티즌은 "중국이 중국 했다", "강에서 채소를 낚는 건가?", "헬리코박터(균) 파티인가?" 등의 의견도 있었다.
실제 찌개나 국을 같이 떠먹는 식습관은 위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헬리코박터균을 비롯해 각종 균을 옮길 수 있으며, 젓가락에 묻어있는 침은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B형간염까지 전파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중국에서는 공용 젓가락 쓰기 운동이 시작됐고, 베이징시는 공용 젓가락과 국자 사용 등을 규정한 조례를 시행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2일(현지시각)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1일 쓰촨성 메이산시 셴탕공업공장에서 열린 훠궈 행사에서 지름 13.8m, 무게 10t의 대형 훠궈 냄비가 등장했다. 주최 측은 거금 10만위안(약 1900만원)을 들여 8일이 걸려 냄비를 특별 제작했는데, 138명이 동시에 먹을 수 있는 크기다. 여기에 들어가는 전골 육수 등 재료만 해도 2t가량이 쓰였다.
이 행사는 쓰촨성이 훠궈의 중심지임을 알리는 지역 홍보를 목적으로 기획됐다. 주최 측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무료로 훠궈를 맛볼 수 있도록 했고, 약 1000명이 행사를 찾았다. 웨이보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백여명의 사람들이 거대한 냄비 주변에 둘러서서 긴 젓가락으로 전골 속 고기와 채소를 건져 먹고 있다. 모두 개인 접시를 사용하고 있지만 젓가락을 통해 참가자들의 타액이 음식에 섞일 수밖에 없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한 냄비의 음식을 나눠 먹는 모습에 일부 네티즌은 위생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네티즌은 "중국이 중국 했다", "강에서 채소를 낚는 건가?", "헬리코박터(균) 파티인가?" 등의 의견도 있었다.
실제 찌개나 국을 같이 떠먹는 식습관은 위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헬리코박터균을 비롯해 각종 균을 옮길 수 있으며, 젓가락에 묻어있는 침은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B형간염까지 전파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중국에서는 공용 젓가락 쓰기 운동이 시작됐고, 베이징시는 공용 젓가락과 국자 사용 등을 규정한 조례를 시행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