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찰, 올림픽 기간 '불안정 모의' 러시아인 체포
프랑스 당국이 23일(현지시간) 파리올림픽 기간 치안을 해치는 행위를 모의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인을 체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이날 러시아 국적의 남성(40)을 올림픽 기간 중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는 일을 조직한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프랑스 검찰에 따르면 이 남성의 모의 내용이 테러 성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구체적인 사항은 설명하지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이 남성은 프랑스에 대한 적대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외국 세력에 정보를 넘겼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혐의가 유죄로 판결되면 최대 징역 30년에 처할 수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프랑스 남서부 보르도 지역에서는 올림픽 기간 중 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또 다른 남성 1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별개로 프랑스 국가대테러검찰청(PNAT)은 지롱드 지역에서 사람들을 수차례 공격하려는 계획을 세운 혐의로 18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다만 PNAT은 이 사건이 올림픽과 연관성이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는 26일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프랑스 당국은 경계 태세를 강화해왔다.

프랑스 당국은 최근 올림픽 관련자 100만 명가량을 대상으로 행정 조사를 진행하고 올림픽 보안에 위협이 될 수 있는 4천300여 명을 걸러냈다.

또한 올림픽 기간에는 매일 3만명의 경찰과 헌병을 파리에 배치, 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개막식 등 중요 행사가 있는 날에는 4만5천명으로 동원 인력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2만명 이상의 민간 보안요원과 1만명가량의 군인이 테러 방지를 위해 배치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