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ESG]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인터뷰 - 박진용 LG화학 DX 담당 상무 DX(Digital Transformation)는 흔히 디지털 전환으로 일컫는다.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의 조직문화, 비즈니스모델 등 산업생태계를 혁신하는 것이다. AI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현재, DX는 선택이 아니라 기업의 미래 방향성을 결정하는 필수적 방향타가 되고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차원에서 전사적으로 AI를 도입한 기업으로 꼽힌다. 화학이라는 고유 영역에서 제품 생산 관리부터 연구개발(R&D), 환경 안전, 재무, 구매 등에까지 AI를 혁신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직원이 업무 개선에 활용할 수 있도록 영역 전문가를 AI 전문가로 발돋움하게 해주는 시민 데이터 분석가(Citizen Data Scientist, CDS) 플랫폼도 구축했다. 박진용 LG화학 DX 담당 상무는 LG화학의 DX를 이끌고 있다. 박 상무를 만나 LG화학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DX를 어떻게 구축하고 있으며, 산적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고 있는지 물었다. 박 상무는 “기업이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AI를 통한 지능화가 꼭 필요하다”며 “몇 명의 노하우에 의존하지 않고 기업이 장기적으로 근본적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 DX란 무엇인가. “우리가 생각하는 DX는 IT 솔루션을 통해 데이터를 쌓는 정보화를 기반으로 지능화를 이루는 것이다. 우리가 가진 IT 솔루션으로 데이터를 차곡차곡 쌓으면, 그것을 어떤 렌즈로 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에는 찾을 수 없던 새로운 분석을 통해 인사이
[한경ESG] 러닝 - 개정 K-ESG 가이드라인 해설 2021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K-ESG 가이드라인이 지난 2024년 12월 3년 만에 개정 후 발표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상장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ESG 평가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던 시점에 국내외 다양한 평가기관 및 이니셔티브의 ESG 지표를 종합 분석해 2021년 9월 K-ESG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환경 영역에서 기후변화 5개 범주, 생물다양성 2개 범주가 추가되면서 각각 5개 지표와 3개 지표, 총 8개 지표가 추가되었다. 나머지 정보공시, 사회, 거버넌스 영역 지표는 그대로 유지되었다. 지표와 관련한 설명 또한 크게 변화하지 않았으며, 이전 자료와 동일하다. 개정 가이드라인의 설명에 따르면, 13개 ESG 평가제도 및 공시표준 개선 사항, 국내 유관 법률 변화 등을 참고해 수정 및 신규 지표가 161개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구체적 변경 사항과 배경 등에 대한 설명이 없어 그 내역을 한눈에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생물다양성 보존 전략 지표 수립 환경 영역의 변화는 주로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범주다. 지난 3년간 글로벌 기후 공시 강화 움직임을 반영해 기후변화 위험을 전환 위험과 물리적 위험으로 나눠 식별한다. 이에 따른 위험 및 기회 요소를 점검 및 측정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거버넌스와 대응 전략 수립 등을 지표화하고 있다. 생물다양성의 경우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 등에서는 기후 공시와 유사한 체계의 공시를 제시하고 있다. 이번 개정에서는 자연자본을 식별하고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기업의 계획 및 활동을 점검하는 수준의 지표를 제시했다. 산림보호 활동 지표는 산림파괴
[한경ESG] ESG NOW - 주주총회 프리뷰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많은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와 컨설팅사는 2025 정기주주총회 동향 전망(Proxy Season Preview)을 내놓고 주주총회에서의 제안 사항 점검 및 투자자 동향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스틴베스트·한국ESG연구소·아주기업경영연구소가, 국외에서는 미국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 글로벌 컨설팅사인 EY와 PwC 등이 2025 주총 프리뷰를 내놓았다.거버넌스 개선은 주총의 꾸준한 관심사로 자리 잡았으며, 다양한 주주제안을 통한 주주행동주의 강화 물결도 거세다. 글로벌 자문사와 컨설팅사는 기후에서 인공지능(AI)까지 이사회의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도 여전히 중요하다고 평가했다.#1. 기업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환원올해 정기주주총회(주총)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에 따른 주주환원이다. 2025년은 한국거래소가 추진한 국내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재무제표 승인 안건에 반영되는 첫 주주총회 시즌이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기업(예고 공시 포함)은 2월 말 현재 102곳에 이른다.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이 중 절반 이상인 51개사가 주주환원 핵심 지표로 총주주환원율(TSR)을 활용하고 있다. 총주주환원율은 현금배당 규모와 자사주 매입, 소각 규모를 더해 계산한다. 투자자의 의사결정에도 주주환원 민감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기업가치 제고 가이드라인에서는 주주 권익과 관련한 내용이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지난해 나온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가이드라인 3차 개정안에서도 ‘배당 예측 가능성 제공’이 신규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