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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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1% 오른 4만1831에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를 찍은 데 힘입어 이달 들어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4만913을 기록하면서 3개월 만에 가장 높이 올라간 데 이어서 전날과 이날 연이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닛케이지수는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로 개장 때는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연일 최고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 증시 훈풍에 외국인의 일본 주식 매수세가 더해지면서 방향을 틀었다.

앞서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07%)와 나스닥지수(0.14%)는 각각 5거래일·6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수 상승 배경을 두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기술주의 상승이 계속되는 것을 근거로 해외 투자자의 일본 주식에 대한 매수 의향이 계속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와 주가지수 선물에 해외 투자자의 출처로 추정되는 뭉칫돈이 쏠리면서 오후에 주가가 한 단계 상승했다"고 짚었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랠리로 올 1~3월 상승세를 보이던 일본 증시가 엔비디아 조정의 여파로 방향을 틀었었다"며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는 횡보장에 진입한 상태였는데, 최근 들어 다시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5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돌아온 것은 2분기 포트폴리오 차원에서의 비중 조정을 마친 영향으로 보인다"며 "지난달 말부터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되면서 기업들의 주주환원책 기대감이 높아진 점, 이달 말 실적시즌이 시작되는 점 등으로 단기 급등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7월 말부터 주가지수를 올릴 재료들이 본격적으로 나올 예정으로 그 전까지는 다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시선을 넓게 가져가면 지수는 하반기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