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방송출연 뒤에도 후보 사퇴론 완전해소 역부족 "토론 때보단 낫지만 불안"…"대중 우려와 동떨어져" 인지력 테스트 촉구…"자존심 위해 3억 국민 무시하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선후보 TV 토론으로 불거진 인지능력에 대한 우려와 후보직 사퇴 요구에 대해 정면 돌파를 시도한 것을 두고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안도와 절망감이 교차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고교생, 대학생 민주당원을 대표하는 플로리다 미래 리더 팩(PAC·정치활동위원회) 위원장인 제이든 도노프리오는 이번 ABC 방송 인터뷰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인지 능력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자신이 나이가 많다는 것에 대해 매우 솔직했다.
우리는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브래스카주 랭커스터 카운디의 민주당원을 위한 소셜 미디어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73세의 모 밀도 바이든 대통령은 신사적이고 차분해 보였다면서 "나는 그를 확고하게 지지한다.
지금조차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민주당원인 존 아발로스는 이번 토론은 그를 울게 만들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인지력 테스트를 받지 않을 것이라는 데 좌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거부는 민주당 선거에 파멸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발로스는 바이든 대통령은 큰 확신을 주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면서 "그의 인지 능력에 기대고 있는 3억명의 사람이 있는데, 그는 그의 자존심 때문에 테스트를 받기를 꺼리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민주당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TV 토론 때보다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좀 더 분명하고 설득력 있는 주장을 했고 좀 더 편안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디트로이트 지역 대의원인 윌리엄 데이비스는 "그는 토론 때보다는 훨씬 나아 보였다.
그가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나는 그가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없을까봐 조금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계속 해서 대선 레이스에 남아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 "나는 67세다.
나는 2년 전 나와 같은 사람이 아니다.
나는 그를 신뢰하지만, 그는 국가와 세계를 생각해야 한다.
다른 민주당원이 들어와서 트럼프를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도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인터뷰는 그가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나기를 바라는 민주당원들을 안심시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한 민주당원은 이번 인터뷰에 대해 "최악의 결과"라면서 "우리 기분을 나아지게 할 만큼 강하지도 않았지만 질 (바이든)이 그에게 그만두라고 촉구하도록 하게 할 만큼 약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대선 선거운동 당시 수석전략가를 지낸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이번 인터뷰가 방송된 뒤 바이든 대통령이 "그가 나아갈 능력이 있는지와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 그의 입지에 대한 사람들의 우려에서 위험할 정도로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선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한 중학교 체육관에서 유세를 한 뒤 ABC 방송과 22분간의 무(無)편집 인터뷰를 했다.
이는 81세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과 인지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낳으며 민주당을 패닉에 빠뜨린 지난달 27일 TV 토론 이후 첫 언론 인터뷰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사퇴 압박을 정면으로 거부하면서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최고의 후보라고 단언했고, 대통령직 수행 적합성을 입증하기 위한 독립적인 신체검사 제안에 대해서도 거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TV토론에 대해 "최고는 아니었다", "나쁜 에피소드"라고 인정하면서도 "90분의 토론이 3년 반의 성과를 지워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인지력 및 건강 우려에 대한 반복되는 압박 질문에 대해 "나는 건강하다", "매일 (국정 수행으로) 인지력 테스트를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TV 토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크게 뒤지는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믿지 않는다.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콘신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후보직 사퇴 여부를 묻는 말에 "나는 그것은 완전히 배제한다"고 쐐기를 박기도 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진통제인 아스피린이 면역 체계를 활성화해 암 전이를 막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다.9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케임브리지대학교 라훌 로이초두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일상적 진통제인 아스피린이 면역체계의 T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의 전이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아스피린이 일부 환자에게 출혈이나 위궤양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암 환자들은 아스피린 복용 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했다.기존 연구에서는 저용량 아스피린을 매일 먹는 사람들이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의 전이가 감소하는 것으로 관찰됐으나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아스피린의 항암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전이는 원발성 종양에서 떨어져 있는 장기로 암세포가 퍼지는 것으로, 전 세계 암 사망의 90%가 전이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훌 로이초두리 교수는 "초기 단계 암 환자들이 수술 등 치료를 받은 후에도 미세 전이로 인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암이 처음 퍼질 때가 면역 공격에 가장 취약한 시기다"라고 말했다.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810개의 유전자를 분석해 암 전이에 영향을 미치는 15개 유전자를 발견했다. 특히 'ARHGEF1'이라는 단백질을 생성하는 유전자가 없는 쥐는 폐와 간으로의 암으로 전이가 현저히 감소했다. 연구팀은 ARHGEF1이 전이성 암세포를 인식하고 죽일 수 있는 면역 T세포를 억제한다는 것을 밝혀냈다.세포 신호를 추적한 결과, 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경기 침체와 증시 하락을 감수하고도 관세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관세를 내고 싶지 않다면 미국에 공장을 세워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美에서 제조하면 관세 없어”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을 예상하는 것을 싫어한다”면서도 “(미국 경제에) 과도기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는 것은 부(富)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큰일이며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서도 “내가 해야 할 일은 강력한 국가를 만드는 것”이라며 “주식시장을 너무 신경 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여러분이 중국을 본다면 주식시장을 볼 수가 없다. 그들은 100년이라는 긴 안목을 지녔다”며 “반면 미국은 분기별로 보고 분기별로 움직인다”고 지적했다.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경기가 침체하고 증시가 하락하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하는 일(관세 정책)은 미래를 위한 엄청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더 이상 배를 만들지 않는다”며 “(하지만 관세 정책으로) 혼다, 도요타 등이 미국으로 오고 있으며 세계 최고 반도체 회사(TSMC)가 20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공장을) 지으라는 말이냐’는 질문엔 “여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정보 공유 중단 조처가 거의 해제됐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가 뭔가를 진지하게 해낼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또 10~12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고위급 회담과 관련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이번주 많은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날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과 정보 공유를 중단한 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러시아 관세 부과와 관련해 “많은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친러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이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