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를 겨냥해 최고 48%의 '관세 폭탄' 임시 조치를 4일부터 시작하는 가운데, 이런 움직임에 반발해온 중국 상무부 전문가가 현 단계에서 EU의 잠정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3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량밍 중국 상무부 연구원 대외무역연구소장은 "7월 4일은 EU가 조사 업무를 전개하는 정상적인 타이밍이고, 최종 관세 결정은 11월 2일의 발표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량 소장은 "7월 4일 전에 부가 관세를 대폭 낮추거나 취소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7월 4일부터 11월 2일 전에 EU가 더 보충 조사를 하고 중국-EU 양자가 4개월 동안 관련 협상을 하면, 양측이 최종 중재 조치가 나오기 전에 협상의 여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U의 반(反)보조금 조사 절차는 조사 개시→조사 대상 샘플링→답변→답변에 대한 검증 조사→잠정 결정(임시 상계관세 부과)→최종 결정 등 6단계로 이뤄진다.
EU는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잠정 결정에 따른 임시 상계관세 조치를 이달 4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잠정 결정이 현실화하면 EU 27개 회원국 무역장관은 11월 2일 이전에 최종 결정에 대한 표결을 하고, 향후 5년 동안 적용할 최종 관세율을 결정하게 된다.
중국은 지난달 EU의 발표를 '보호주의'로 규정하고 정부 당국과 관영매체, 기업단체 등을 총동원해 비난하는 한편, EU의 결정을 되돌리기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EU 차원의 '관세 폭탄' 방침에 독일과 스웨덴, 헝가리 등 일부 회원국이 중국과의 친소관계나 자국 사정에 따라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만큼 EU 전선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시조(時調) 작품을 실은 미국 민간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무인 달 탐사선 ‘블루 고스트’가 2일 달 표면에 착륙했다. 민간 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블루 고스트는 미국 중부시간 기준 오전 2시34분께 착륙에 성공했다. 착륙 상황은 현장에서 36만㎞ 떨어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근처 파이어플라이 관제센터를 거쳐 파이어플라이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동영상 채널 등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제이슨 김 파이어플라이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것이 시계처럼 정확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착륙 지점은 달 앞면 북동쪽에 있는 대형 분지 마레 크리시움의 ‘몽 라트레유’로 불리는 고대 화산 지형 근처다. 착륙선의 크기는 가로 3.5m, 세로 3.5m, 높이 2m다. 착륙 후 약 30분 만에 인근 달 표면의 사진과 각종 관측·실험 데이터를 지구로 보냈다. 착륙선에는 NASA의 과학 실험을 위한 장비 10개가 탑재됐다. 예술작품을 달로 보내는 프로젝트의 하나로 세계 창작자들이 만든 시집 ‘폴라리스 트릴로지’도 실렸다. 여기에 한국 시조 여덟 편이 포함됐다.파이어플라이는 NASA와 함께 달 착륙선을 발사한 세 번째 민간 기업이다. 달 착륙에 성공한 역사상 두 번째 민간 기업으로도 기록됐다.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민간 우주선은 미국 인튜이티브머신스의 ‘오디세우스’호다. 지난해 2월 22일 달 남극 인근에 착륙했다. 지금까지 달 표면에 우주선을 착륙시키는 데 성공(정부 프로젝트 포함)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옛 소련), 일본, 중국, 인도 등 5개국뿐이다.NASA는 블루 고스트를 달로 보내면서 1억100만달러(약 1480억원)를 쓴 것으로 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적대적 어투로 복장을 지적한 기자가 친(親) 트럼프 성향의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의 남자치구인 것으로 전해졌다.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정상회담 당시 젤레스키 대통령에게 조롱하는 말투로 “왜 정장을 입지 않았나, 백악관을 찾으면서 정장 입기를 거부했다. 정장이 있기는 한가”라고 물은 기자는 보수성향 방송 ‘리얼아메리카보이스’의 브라이언 글렌(56)이다.리얼아메라카보이스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우호적인 보도를 해온 대안 채널이다. 주류 언론을 길들이기 위한 백악관 취재 시스템 변경 과정에서 새롭게 출입 허가를 받은 매체이기도 하다. 이 매체의 대표 인물로 꼽히는 글렌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기자로 부상하고 있기도 하다.글렌 기자는 정장을 입지 않고 우크라이나의 상징인 삼지창이 왼쪽 가슴에 새겨진 검정 긴팔 셔츠에 검정색 바지를 입고 정상회담에 나선 젤렌스키 대통령을 두고 "우리나라와 대통령뿐 아니라 미국 시민에 대한 내면의 무례함을 보여준다"고도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그린 의원도 남자친구의 질문에 박수를 보냈다. 그린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젤렌스키가 우리 대통령에게 돈을 구걸하러 올 때조차 정장을 입지 않을 정도로 무례했다고 지적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적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