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법 교육과정 특례 활용…교육청, 교사 연수 지원

제주도교육청은 국가 위주 교육과정을 벗어나 학생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도록 제주형 자율학교의 학교 특색과목 개설·운영을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제주형 자율학교 '학교 특색과목' 개설·운영 강화
학교 특색과목은 제주형 자율학교의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교과와 범교과 영역을 포괄해 지역과 학교 실정에 맞게 학교 자체적으로 개설하는 과목이다.

제주특별법의 교육과정 특례를 활용해 교사 역할을 '주어진 국가 교육과정을 가르치는 소비자'에서 '학생들에게 맞는 개별화된 교육과정을 생산하고 가르치는 전문가'로 확장하는 것이라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교육청은 우선 지난해 이후로 지정한 제주형 자율학교를 중심으로 학교 특색과목 개설·운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각 학교는 과목 개설 준비 단계를 거쳐 늦어도 내년부터 학교 특색과목을 개설하게 된다.

그중 금악초, 하도초, 송당초는 기존에 운영하던 특색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특색과목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제주형 자율학교 유형 중 '제주문화학교'인 금악초는 보·물·섬(보전하자 자연과 환경, 물려주자 소중한 제주어, 섬기자 향토문화) 과목을 운영한다.

'문예체학교'인 하도초는 꿈별창의교양 과목을 개설해 인문(책바라기 독서교육), 예술(오카리나·클라리넷 합주), 체육(신나는 골프교실) 수업을 진행한다.

송당초 역시 문예체학교로 '공감마을(마을의 가치), 공감신화(신화와 연극), 공감앙상블(목관앙상블)' 과목을 운영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전문가를 초청해 '학교 특색과목 개설·운영에 관한 이해' 등 다양한 교사 연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교사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연수와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