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데이터 분석…회의록·메일 작성, 삼성SDS '기업 초자동화' 확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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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브릭스·브리티 코파일럿으로
글로벌 SW시장 적극 공략
글로벌 SW시장 적극 공략


이를 통해 영업, 구매, 물류, 경영 지원 등 기업이 이미 사용하던 업무 시스템에 AI를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패브릭스에 ‘매출 상위 3개 고객 기업의 정보를 표 형식으로 만들어달라’고 입력하면 고객사 3곳의 매출과 업종, 기업 유형, 대표 전화번호, 홈페이지 주소, 종업원 수 등을 표 하나로 완성할 수 있다. 패브릭스가 해당 표를 완성하는 데는 5분도 걸리지 않는다. 또 해킹 걱정 없이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 기반으로 데이터·사용자 권한 관리 등의 보안 체계를 갖춰 강력한 데이터 보안을 구현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회사 일을 하면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메일, 미팅, 메신저, 문서 관리 등 기업 업무를 지원하는 협업 솔루션 ‘브리티 웍스’에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다. 회의 전체 내용의 자막 제공, 회의록 작성, 실행 방안 도출, 대화 요약, 메일 초안 작성 등 다양한 업무를 돕는다. 특히 한국어 음성의 높은 인식 정확도(94%)와 실시간 번역 기능으로 전문 통역사 없이 글로벌 회의에서 명확하게 소통할 수 있다.
삼성SDS는 사내 임직원 1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업무에 브리티 코파일럿을 활용하고 있다. 회사는 회의록을 쓰는 시간이 75% 이상, 메일을 쓸 때 내용 요약과 초안 작성에 소요되는 시간이 66% 넘게 절감됐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현장에서 필요한 개선 아이디어도 추가 발굴해 서비스에 반영하고, 워드·엑셀·파워포인트에서도 브리티 코파일럿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스카이퀘스트테크놀로지에 따르면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 투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글로벌 업무 툴 SW 시장은 지난해 260억1000만달러에서 2031년 537억5000만달러까지 커질 전망이다. 이 기관은 “AI 발달이 효율성을 높여 업무 툴 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IT업계 관계자는 “AI가 분산된 업무 문서를 한데 모아 관리와 분석까지 해주기 때문에 기업 선호도가 높다”며 “머지않아 대부분의 기업이 AI 업무 툴을 사용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S 관계자는 “회의록 작성, 메일 요약 등에 시간을 뺏기던 직장인 일상이 생성형 AI 플랫폼의 도움으로 확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AI 비서 역할을 하는 이들 서비스가 국내 협업 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