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미술관의 변신…누구나 볼 만한 작품을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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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감각 기획전
난해한 개념과 정치 색깔 빼고
직관적 아름다움 내세운 전시
난해한 개념과 정치 색깔 빼고
직관적 아름다움 내세운 전시

이번 전시는 1945년생 김홍주부터 1990년생 이나하까지 작가 12명의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반세기 넘는 세대 차이를 아우르는 건 세밀한 묘사력, 조화로운 화면 구성과 색감 등 직관적인 아름다움이다. 이들의 작업은 우리 주변의 사물을 자세히 관찰하는 데서 시작한다. 김용식 작가의 ‘영원과 한계’ 연작이 가장 먼저 관객을 반긴다. 산딸기와 라일락 등 화초를 3m 너비의 대형 캔버스에 확대해 그렸다. 주변의 이끼와 거미줄마저 작품의 일부다. 전시를 기획한 조나현 학예연구사는 “정교하게 그려진 그림 앞에서 감정이 벅차오르는 경험을 해 본 적이 언제인가. 어쩌면 우리는 작품의 아름다움에서 오는 감각의 중요성을 놓치고 있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전시는 인터넷 쇼핑을 모티프로 한 박윤주의 영상으로 마무리된다. 우리가 먹고 마시고 생활하기 위한 소비활동 전반을 묘사했다. 전시는 8월 25일까지.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