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화웨이의 무서운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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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에도 AI 기업으로 '우뚝'
기술 인재 우대해 경쟁력 강화
황정수 산업부 기자
기술 인재 우대해 경쟁력 강화
황정수 산업부 기자
![[취재수첩] 화웨이의 무서운 변신](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7.34068240.1.jpg)
화웨이 R&D 캠퍼스가 ‘선망의 대상’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선 화웨이의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첫손에 꼽는다. 화웨이는 지난해 R&D에 전체 매출(7042억위안)의 23.4%인 1647억위안(약 31조4033억원)을 투입했다. R&D 투자액과 비중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다. 화웨이 직원들은 ‘돈 걱정’ 없이 언제, 어디서나 하고 싶은 프로젝트에 몰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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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보조금, 중국의 ‘애국 소비’ 등 성장 배경에 뒷말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결과적으로 지금 화웨이가 ‘글로벌 테크 기업’의 위상을 갖췄다는 건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시장에선 지금의 화웨이에 대해 ‘2000년대 후반, 2010년대 초반의 삼성전자가 떠오른다’는 말이 나온다. 갤럭시를 앞세워 애플을 떨게 하고, 메모리반도체로 세계를 제패한 삼성전자의 전성기를 닮았다는 얘기다. 화웨이 내부엔 ‘세계 1위 한 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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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정보기술(IT) 제국을 건설했던 노키아는 10년 전 삼성전자의 부상과 동시에 쇠락의 길을 걸었다. 현실에 안주하고 새로운 도전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산업계에선 지금의 삼성전자에 대해 ‘넥스트 노키아’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숱한 위기를 돌파하며 신화를 써온 삼성이다. 모두의 걱정이 ‘기우’가 될 수 있게 다시 삼성전자가 뛰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