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Zara) 모기업’ 스페인 패션그룹 인디텍스 [BME: ITX]지난주 중국의 초저가 온라인 패션업체 쉬인에 악재가 덮쳤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쉬인의 순이익이 10억달러(약 1조4300억원)로 1년 전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쉬인은 2023년 매출과 순이익이 자라와 H&M을 넘어섰다고 알려졌었습니다. 하지만 테무 등과 과도한 경쟁으로 쉬인은 성장 가능성에 의문이 생기면서 영국 런던증시 상장 계획에도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트럼프 정부의 대중 관세 인상 조치도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알테쉬)과 같은 C커머스에는 악재가 됐습니다. 업계에선 저가 전략으로 미국 시장을 파고든 이들은 가격 인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한국에서도 쉬인은 지난해 한국 홈페이지를 열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만 별다른 힘을 못 쓰고 있습니다.알테쉬의 공세에 패스트패션 업체들이 줄줄이 무너질 것이라는 예상은 벗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자라의 모기업인 인디텍스의 매출과 순이익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인디텍스는 2024년 회계연도에 매출 410억달러, 순이익 62억달러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쉬인을 한참 앞서는 실적입니다. 애널리스트들은 2025년 406억 달러, 2026년 448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합니다.인디텍스는 자라, 마시모두띠, 자라홈 등 7개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패션그룹입니다. 한국에서는 7개 보유 브랜드를 모두 운영해 버쉬카, 풀앤베어, 스트라디바리우스, 오이쇼 철수했습니다.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자라가 중심입니다. 소비자의 기호를 즉시 파악해 유행에 따라 빨리 바꿔 내놔 ‘패스트 패션’이라고도
일본 당국이 출국세 명목으로 징수하는 '국제관광 여객세'를 3~5배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행 국제관광 여객세는 인당 1000엔(약 9660원)이다.지난달 2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국제관광 여객세 인상 폭과 사용처 확대 등을 결정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기 시작했다. 인상 후 세액은 호주와 이집트 사례 등을 참고해 3000∼5000엔(약 2만9000∼4만8000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관광 여객세는 일본에서 외국으로 가는 항공기나 크루즈선 탑승객에게 부과된다. 2019년 1월 도입됐다. 외국인과 일본인 모두 내야 한다.일본 정부와 여당이 국제관광 여객세를 인상하려는 배경에는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문제가 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3687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 1월에도 378만명의 외국인이 일본을 찾았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이에 따라 관련 세수도 늘고 있다.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출국세 세수는 이전 연도 대비 약 3배로 늘어난 399억엔(약 3854억원)이었다. 2025회계연도에는 490억엔(약 4733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국제관광 여객세는 현재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 리조트 지역 정비에만 사용돼 왔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세액을 인상하며 관광지 교통 체계 개선과 공항 시설 정비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관광객이 늘어나자 지자체에서도 숙박세를 도입하거나 문화유산 입장료를 인상하는 흐름이다. 숙박세를 부과하는 지자체는 2023년 9곳에서 올해 14곳으로 늘었다. 현재 43개 지자체가 숙박세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숙박세 인상을 공언한 지자체도 있다.
'천재'로 불렸던 중국의 10대 바둑기사가 프로 자격을 박탈당했다. 8년간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대국 도중 휴대폰으로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이 발각됐기 때문이다. 중국바둑협회가 AI를 이용한 기사의 부정행위를 적발해 처벌한 것은 처음이다.1일(현지시간) 중공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바둑협회는 "친쓰웨(19)가 지난해 12월 15일 전국바둑선수권대회 여자부 9라운드에서 AI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이 적발돼 이 같은 처벌과 함께 지난해 개인전 성적 무효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협회에 따르면 친쓰웨는 이른 새벽 경기장에 들어가 휴대폰을 몰래 숨긴 뒤 대국 중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심판의 정기 검사에서 친쓰웨의 휴대폰이 적발됐다. 이 휴대폰으로 AI 프로그램을 사용한 흔적도 발견됐다. 경기 규정상 대국에 휴대폰이나 전자기기를 지참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대회 당일 그의 기보는 AI 프로그램이 추천한 수와 73%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중국바둑협회는 "바둑에서 공평과 공정은 생명선"이라며 "AI의 발전으로 바둑은 새로운 시대에 직면했다. 협회는 이와 관련한 부정행위를 엄격히 조사해 적발 시 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했다.친쓰웨가 이전에도 AI의 도움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그의 승률은 39.1%에서 71%로 급상승했다. 그의 커리어 평균 승률 43.6%를 크게 웃돌았다.유명 바둑코치의 딸로 알려진 2006년생 친쓰웨는 14세 때인 2020년 '중국 전국 바둑 입단 대회'를 통해 프로 기사로 입문했다. 2022년 11월 전국 바둑 선수권 대회 단체전에서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70%대의 승률로 6월 프로 2단, 12월 프로 3단으로 두 차